어제부터 계속 탄수화물만 먹었다며
단백질이 포함된 밥을 먹고 싶다는 미션을 받들어
점저 메뉴를 계속해서 고민했다.
닭갈비, 찜닭, 돈까스 등...
그중 궁동 돈까스 맛집이라는 별리달리를 찾았는데, 치즈 돈까스 비주얼에 반해 바로 점저 메뉴로 골랐다.
유성구 궁동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5분 정도 걸어갔다.
로데오 거리 쪽에 위치한 별리달리.
<별리달리>
- 전화번호: 042-824-3161
- 주소: 대전 유성구 궁동로18번길 45
(궁동 399-11)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주문마감 시간 20:30)
명절, 명절전날 휴무
노란색 글씨의 별리달리 간판은 색이 바래서 요즘 눈이 침침해 찾기 힘들었다.
색이 바랠 만큼 오래된 맛집인 것 같다고 확신하며 입장!
크으 저 치즈 돈까스 비주얼에 반해 별리달리로 바로 왔다.
왼쪽의 메뉴는 별리달리의 옛날 메뉴인 듯 했다.
오빠가 커리돈 먹고 싶어 했는데 옛날 메뉴라 이젠 없어졌다고...
다소곳하게 주문을 기다리다가 테이블 옆의 신식 시스템을 발견했다.
요즘 신세대들은 주문 이렇게 하는구나...
태블릿 PC로 주문하면 주방으로 바로 전송된다.
할미라 잠깐 당황했지만 이내 적응했다.
과연 또 올까 반신반의했지만 혹시 모르니 일단 적립도 했다.
블로그에서도 그렇고, 가게 내부에도 프리미엄 2인 세트 메뉴를 추천하는 글귀가 많아
우리는 프리미엄 2인 세트 메뉴로 주문했다.
16,800원에 별리달리의 치즈 돈까스, 김치볶음밥, 수제 돈까스, 우동, 레모네이드를 모두 먹을 수 있다.
별리달리 다른 메뉴들도 다양했다.
이제 보니 매운 돈까스도 있었다.
저걸 먹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또 가야지...
역시 대학가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메뉴들이 다 저렴하다.
이때까지는 딱히 맛은 기대하지 않았다.
기본 돈까스 소스는 셀프바에 제공된다.
다른 소스 메뉴는 추가 주문 가능하다.
또 한 번 컬처쇼크 온 할미...
물수건, 앞접시, 앞치마부터 머리 끈까지 종업원 부를 필요 없이 태블릿 PC로 요청 가능하다.
식당에서 손 드는 것을 강의실에서 질문하는 것만큼이나 주저하는 나로서는
별리달리의 주문방식이 정말 맘에 들었다.
주문 메뉴가 금방 나왔다.
치즈 돈까스와 우동이 한 세트로 나왔다.
별리달리 치즈 돈까스 비주얼.
실물은 사진보다 더 두터운 느낌이 든다.
자르자마자 치즈가 흘러 넘치던 치즈 돈까스. ㅠㅠ
고기 두 겹 사이에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다.
메뉴 사진과 싱크로율 100%였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빠가 가져가는 중에도 치즈 주르륵.
고기가 두 겹이라 치즈가 없는 부분도 수제 돈까스보다 훨씬 두껍고 맛있다.
함께 주신 우동은 국물 맛은 그냥 저냥 심심했는데,
면발이 정말 쫄깃했다.
시간이 지나도 면발이 퍼지지 않아 신기했다.
내가 치즈 돈까스 먹고 싶어 해서
자연스레 오빠 앞으로 간 수제 돈까스와 김치볶음밥 세트.
수제 돈까스는 김치볶음밥과 함께 주셔서 그런지 사이드에 밥이 따로 없었다.
그래도 셀프바에 밥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게끔 구비되어 있다.
먹을 배는 없었지만...
치즈 돈까스에 조금 묻혔지만,
수제 돈까스도 빠삭 빠삭 정말 맛있었다.
함께 주신 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 반숙 비주얼이 좋았다.
계란 후라이 노른자 슥 슥 비벼 맛있게 먹었다.
사실 김치볶음밥은 비주얼에 비해 조금 심심한 맛이었다.
별리달리 2인 프리미엄 세트에 포함된 레모네이드.
특별히 레몬 맛이 많이 나진 않고, 사이다에 레몬 슬라이스 띄운 딱 그맛이었다.
평소 탄산음료 잘 먹지 않지만,
치즈 돈까스를 와구 와구 급하게 먹은 탓에 레모네이드 드링킹 했다.
꽤 잘 먹는 우리인데, 배가 불러서 돈까스 몇조각, 우동을 남기고 왔다.
별리달리 2인 프리미엄 세트 양이 꽤 푸짐했다.
먹고 바로 운동 가려 했으나 배가 너무 불러서 포기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직원 분이 뽑기 이벤트 해보라고 안내해 주셨다.
이런 뽑기 정말 얼마만인지.
초딩때 해보고 못해본 것 같다.
일등하면 무려 2인 식사권이다.
기대하며 뽑았으나 나는 꽝, 오빠는 4등 당첨됐다.
별리달리 추억의 뽑기 4등 경품은 옛날 과자.
응. 오빠 먹어.
추억의 뽑기 이벤트 말고도 사탕 뽑기 게임도 있다.
앞에 준비된 회색 동전을 넣어 뽑아보면 된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하나도 뽑지 못했지만, 다양하게 준비된 이런 놀이들이 재밌었다.
별리달리는 대학생들이 정말 좋아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솜사탕 만드는 기계도 있다.
설탕 반스푼만 넣으면 만들어진다고 되어 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어 오빠와 한번 시도해보았다.
기계 소리가 들리는데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 뭔가 싶었을 즈음,
하얀 연기 같은 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준비된 나무 젓가락을 갖다 대기만 했는데 솜사탕이 완성되었다.
짠!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화장실에 일회용 양치 도구도 준비되어 있었다.
맛, 가격, 고객을 위한 배려가 모두 갖춰진 가성비 맛집 별리달리.
적립금 적립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돈까스 먹고 싶을땐 꼭 별리달리로 다시 올 것이다.
충남대 근처에 살아 참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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