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목장 가는 길에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다.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 옹심이는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이
오늘 점심의 포인트였다.
계획대로라면 '이촌쉼터'에서
황태국물로 맛을 낸 감자 옹심이를 먹어야하는데,
예약하려고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분명 월요일 휴무였는데,
주말에는 늘 잘 확인해보고 가야한다.
삼양목장 근처 맛집 중에서
옹심이를 파는 곳을 중심으로 다시 찾았다.
두번째로 찾은 곳은 '대관령 감자 옹심이'였다.
횡계로타리 근처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대관령 면사무소에 주차하고 갔더니
여기는 가게는 좁고 대기인원이 많았다.
우리 일행은 나 포함 7명이었는데,
대기를 하더라도 우리를 동시에 수용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다시 검색해서 찾은 맛집.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횡계로타리에서 약 1km 떨어져 있다.
막국수 맛집이지만,
강원도에서 유명한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다.
감자옹심이부터 감자전, 메밀전병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으면 된다.
주차장도 넓고 가게 내부도 넓다.
실제로 우리가 식사를 하던 중 단체손님이 오기도 했다.
단, 옹심이는 익히는데 좀 시간이 걸려
보통 15~20분이 걸리고,
여러 개를 시킬 경우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참고.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 전화번호: 033-335-9292
-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51-6
(횡계리 291-7)
- 영업시간: 10:30~20:00, 연중무휴
- 단체 예약 가능, 주차장 넓음, 메뉴 다양
삼양목장 가는 길에 힘겹게 찾은
점심식사 장소.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대관령에서 내 남은 인생의
첫날이 시작될 줄이야...
메뉴는 정말 다양하다.
감자옹심이가 목표였던 우리는
일곱명 모두 감자 옹심이를 시켰는데,
안그래도 오래 걸리는 메뉴라
꽤 기다려야 했다.
보통 단체 손님은 육개장이나 두루치기 같은 메뉴를 드시는 것 같았다.
메밀만두도 크고 맛있어 보였다.
배가 고파서 무한정 집어먹은 백김치와 열무김치.
백김치 맛이 삼삼해서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밑반찬 셀프코너가 있어서,
눈치보지 않고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옹심이만 먹기는 심심할 것 같아 시킨 감자전.
감자전 정말 맛있었다.
집에서 만들면 정말 이 맛 내기 힘들다며 맛있게 먹었다.
감자전은 정말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감자를 믹서기가 아니라 손으로 갈아야 맛있기 때문이다.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잘 익은 겉부분과
쫀득한 속이 정말 맛있는 감자전이었다.
간장에 찍어 맛있게 먹었다.
감자전을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메밀 전병도 시켜야하나 고민할 즈음이면
감자 옹심이가 나온다.
녹말풀같은 찐득한 국물에 감자옹심이,
김가루와 깨소금이 뿌려져있다.
옹심이 식감은 정말 쫀득하다.
사실 대학시절 강원도 내일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먹었던 옹심이는
겉은 쫀득하고 안에 사각거리는 감자의 식감이 있었다.
이런 게 감자 옹심이구나 싶었는데,
이 곳의 옹심이는 그때 그 맛이 나지 않았다.
국물도 조금 심심하고 밍밍해서
일행 중에는 간장을 더 넣어서 먹은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간장에 설탕까지 더한 분도 계셨다.
나는 워낙 심심한 맛도 좋아하고,
이 날 추위에 많이 떨었던 터라
따듯한 국물이라는 것만으로도 맛있게 먹었다.
평소 자극적인 입맛이라면,
심심한 강원도의 맛에 살짝 놀랄 수도 있으니 참고.
일행 중에는 강원도 출신도 있었는데,
본인 학교 다닐 때만 해도 4,000원 정도면 먹었다고...
대체 몇년 전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의 무게와 관광지 프리미엄이 붙어 10,000원이 되었나보다.
그래도 감자 옹심이가 궁금했던 관광객에게는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처럼 옹심이로 메뉴를 통일하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맛본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한끼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삼양목장 가는 길에
단체 예약이 필요하다면
가볼만한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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