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던 제주도 여행. 이날 저녁은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여러 가지 먹거리들을 사서 숙소로 잡은 더본 호텔에서 먹기로 했다. 더본 호텔 예약방법, 가격, 객실 내부가 궁금하다면 아랫글 참고!
2021/02/02 - [여행/국내여행] - 호텔 더본 제주 예약한 방법, 디럭스 트리플 객실 후기
사실 나는 같은 서귀포라서 더본 호텔과 올레시장이 가까운 줄만 알았는데, 차로 30분은 걸리는 거리여서 오빠에게 미안했다. 왕복 한 시간 거리라니. 혼자 여행할 때 올레시장 근처 호텔에 묵었던 기억을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도 맛있게 올레시장 근처 짱구 분식에서 모닥치기로 배를 채우고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2021/01/29 - [맛집] - [제주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 짱구 분식 모닥치기
올레시장에 무슨 흑돼지 두루치기, 흑돼지 꼬치, 땅콩 만두 등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았는데 왠지 모닥치기를 먹고 나니 딱 끌리는 게 없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사고 요즘 제철이라는 고등어회만 포장해 가기로 했다. 방문할 곳을 딱 정해두진 않았는데 오빠가 검색해본 결과 마마네 회 포장이 가격도 저렴하고 친절하다고 해서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서 찾아갔다. 회 포장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던 마마네 회 포장.
<마마네 회포장>
- 전화번호: 064-762-7972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앙로48번길 1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276-16)
서귀포 올레시장 3번출구 KT후문(태성가구사거리)
- 매일 10:00~22:00, 넷째주 일요일 휴무
사실 시장에서 포장되어 있는 회를 먹었다가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그다지 기대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살아있는 걸로 잡아 바로 회를 떠주신다고 해서 사 먹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한 편이었다. 모둠회를 20,000원대부터 사갈 수 있고, 심지어 우리가 산 고등어회는 15,000원이었다.
고등어회 말고도 다양한 회들이 있다. 딱새우도 많이들 먹는 것 같았으나 우리는 왠지 딱새우는 끌리지 않아 궁금했던 고등어 회만 사 보기로 했다.
정말 샘플처럼 주실까 했는데 정말 샘플처럼 주신다. 게다가 쌈채소와 싸 먹을 수 있는 물김치, 그리고 미미네 회 포장 특제소스까지 주신다. 특제 소스는 양파, 청양고추 등이 들어간 간장 소스 같은 느낌인데 고등어회와 같이 먹으면 정말 비린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혹시나 처음 접해보는 고등어회가 비린 맛이 난다면 바로 환불해 주시겠다던 미미네 회 포장 직원분. 본인 월급에서 까시겠다며.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정말 환불하러 찾아가겠냐만은 그래도 말씀을 재밌게 해 주셔서 처음 방문한 회 포장 집이었지만 신뢰가 갔다.
오빠와 싸우느라 다음날 아침에나 먹을 수 있었던 고등어회... 하루 숙성되어 혹시나 비린 맛이 날까 걱정했는데, 미미네 회 포장 특제소스와 함께 먹으니 약간 참치 비슷한 맛이 났다. 약간 기름진 편이라 고추냉이와 먹으니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오빠와 5월에 다시 제주에 방문한다면, 그리고 서귀포 올레시장에 간다면 꼭 재방문할 의사가 있는 미미네 회 포장. 올레시장에서 돌아다녀본 결과 고등어회도 다른 집보다 5,000원 저렴했고, 회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쌈채소, 김치, 소스 등도 주시기에 숙소에서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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