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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호텔 더본 제주 예약한 방법, 디럭스 트리플 객실 후기

by Surikim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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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의 어느 날, 회사 동기 언니가 지마켓에서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얼리버드 특가로 할인한다며 링크를 보내주었다. 1월 22~24일 제주 여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숙소를 예약해두지 않아 고민하던 차였는데 마침 잘됐다 싶어서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예약해두었다. 특가긴 하지만 8일까지는 무료 환불이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단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예약하고 보니 작년 연말부터 실패한 호텔 더본이 궁금해져서 우연히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인지 인터파크에 내가 가는 날짜에 예약 가능 객실이 있는 거였다. 반신반의하며 예약해두었더니 아니 이게 웬걸 확정 예약이란다. 그렇게 홀린 듯이 호텔 더본을 예약하게 되었다.

아무런 일정도 짜지 않은 채 예약한 거라곤 호텔 더본 숙소밖에 없었다. 내 생각에 호텔 더본을 예약하는 방법은 아주 미리 하는 것도 아니고 가기 한 달 전까지 계속해서 검색해 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날에 제주에서 다른 일정이 생기게 되어 2일 연박으로 예약한 호텔 더본을 1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인터파크에 문의했더니, 호텔 더본의 예약 창구가 마감되었기에 2일을 취소하고 1일을 다시 예약해 줄 수는 없다고 했다. 무료 취소는 가능하지만 다시 예약을 원할 경우에는 호텔 더본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고 했다. 호텔 더본 홈페이지에는 이미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황.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인 나는 인터파크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1일 치만 예약하는 데에 성공했다.

 

<호텔 더본 제주>

- 전화번호: 064-766-8988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색달로 18(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138)

호텔 더본 제주 예약한 방법, 디럭스 트리플 객실 후기

내가 예약한 호텔 더본 제주의 디럭스 트리플 객실. 내가 어떻게 인터파크 호텔 더본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호텔 더본에서 새로운 예약을 할 수 있었냐고 묻는다면 그 또한 이야기가 길어진다.

우선 호텔 더본에서는 인터파크에서 예약을 취소하면 그 내용을 팩스로 받고, 그것에 대한 취소분의 예약을 수동으로 풀어둬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인터파크에서 언제 취소분을 통보해줄지 장담을 못하기 때문에 취소분의 예약을 통보받고 그것을 풀게 되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 그 사이에 예약이 찰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인터파크에서 취소 통보가 왔는지 계속해서 확인 전화를 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인터파크에서 예약 취소가 된 것을 확인하고 호텔 더본 측에 바로 전화를 했는데, 아직 본인들이 통보받은 내역이 없고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장담을 하지 못하며 따로 나에게 연락을 줄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하셨다. 

점심시간만 한 세 번 전화했으려나. 할 때마다 너무 죄송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가성비 좋기로 유명하다는 호텔 더본에서 꼭 숙박해 보고 싶었기에 점심시간이 지나고 또 바로 전화를 드렸더니 그때서야 인터파크 측에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예약을 확정해 주셨다!

나는 디럭스 트리플 객실을 예약했고 조식 불포함으로 11만 원에 예약했다. 사실 인터파크에서는 더 저렴한 금액이긴 했으나 2박을 1박으로 힘겹게 바꾼 터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카드 번호를 불러드리고 결제는 현장에서 진행했다.

객실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퀸사이즈 침대와 싱글 사이즈 침대 하나가 있어 제주 여행 동안 남자 친구와 내가 싸우고 따로 자는 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호텔 더본 제주 예약한 방법, 디럭스 트리플 객실 후기

호텔 더본의 욕실 겸 화장실. 욕조와 샤워 커튼이 있고 모든 어메니티와 수건 등이 3명 분으로 준비되어 있어 따로 추가 요청을 드리지 않아도 돼서 편리했다. 사실 처음보다 객실 가격이 더 상승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가성비 호텔이라는 명성이 전혀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더본 제주 예약한 방법, 디럭스 트리플 객실 후기

제주 여행 내내 흐리고 비가 왔고 우리도 말도 안 되는 일들로 투닥투닥 싸웠다. 특히 호텔 더본에서 감정 소모가 극에 치달았어서 힘겹게 예약한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침을 편의점에서 때울까 싶어 지하 1층으로 내려갔는데 마침 호텔 더본 내 레스토랑 탐모라에서 조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시간이라 그래도 그렇게 가성비 좋기로 유명하다는 호텔 더본 조식이라도 먹고 가자 싶어서 오빠를 데리고 내려갔다.

호텔 더본의 조식은 원래 외부인도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어 웨이팅 줄도 발생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투숙객에 한해서 조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투숙객 대상으로 조식 뷔페 요금은 9,900원이었다. 조식 뷔페 치고는 굉장히 저렴한 금액이었다.

조식 뷔페가 궁금해서 가긴 했는데, 그날따라 왠지 입맛이 너무 없어서 매생이 죽만 주야장천 먹다가 왔다. 먹성으로는 둘째 갈라치면 서러운 나인데 이건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근데 사실 9,900원 치고는 괜찮긴 했지만 사실 조식 뷔페가 그렇게 놀랍게 맛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냥 그날 내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럴 수도 있다.

 

호텔 더본 제주 예약한 방법, 디럭스 트리플 객실 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더본이 만족스러웠던 이유 중 한 가지는 웰컴 쿠폰을 다양하게 준다는 점이었다. 전날 오빠와 싸우느라 바빠 확인하지 못했던 웰컴 쿠폰을 아침에서야 사용할 수 있었다. 생맥주 2잔에 나쵸 치즈 무료 쿠폰도 있었는데 그건 사용하지 못하긴 했다. 그렇지만 본 앤 베이커리에서 웰컴 브레드도 받고 백 다방에서 아메리카노 두 잔도 무료로 받아 나올 수 있었다. 

특히 웰컴 브레드로 준 본 앤 베이커리 빵이 정말 정말 맛있었다. 별 기대 안 했는데 안에 슈크림이 들어있는 정말 맛있는 빵이었다. 

5월에는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다시 호텔 더본을 예약해서 이번 제주 여행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제주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호텔 더본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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