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설에 떡국 먹을 때마다 아빠는
만두 좀 이북식으로 크게 빚어서 먹자며
요구하곤 한다.
우리 아빠 부산 토박이인데
대체 왜 그리도 이북식 만두를 그리워하는지...
엄마도 나도 한 번도 먹어본 적도 없는데
뭘 어떻게 만들라는 거냐며.
이북식 만두가 매년 궁금했는데,
마침 눈에 띈 이북식 만두 맛집이 있어
주말 아점으로 고고
대전역 바로 옆에 있는 중앙시장.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원래 점심시간에 자리가 없는건지,
소제동이 핫하게 떠오른 탓인지 모르겠지만
만차였다.
결국 대전역 동광장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온 중앙시장.
지하도를 통해 건너오면 된다.
<대전역 동광장 주차장>
개천 식당 문 앞에 뭔가 붙어있어,
휴무인가 심쿵했는데
이전 오픈한 위치 안내문이었다.
바로 한 코너만 돌아가면 된다.
큰 입간판도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내부가 그리 넓진 않다.
운 좋게 마지막 남은 자리에 앉았는데,
먹다 보니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겼다.
고춧가루, 양념장, 간장, 식초, 후추가 구비되어 있다.
만두국 두 그릇과 부추만두튀김을 주문했는데,
이 두 가지는 테이블마다 꼭 시키는 듯했다.
만두전골은 오후 3시부터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는데
다음에 꼭 먹어보고 싶다.
김치만두, 고기만두 혹시 반반 주문되냐고 여쭤봤더니
그건 안된다고 하시니 참고하시길.
동치미와 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셀프코너가 있어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단무지 대신 동치미가 있어
훨씬 깔끔하고 좋았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다는 개천식당.
다음에 꼭 아빠 데려와야지...
주문하고 기다리니,
부추만두 튀김이 먼저 나왔다.
5개씩 나오는데 크기가 꽤 컸다.
앞접시에 딱 맞는 크기.
속도 통통히 차있어 두터워 보였다.
고기, 두부, 부추 당면 등이 들어가
담백하고 알찬 맛.
간이 세지 않아 간장에 찍어먹거나
동치미나 김치와 먹으면 알맞게 맛있다.
왜 튀김만두를 많이들 시키는지 알 것 같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식감의 조화가 좋았다.
튀김만두 두 개째 먹을 타이밍에 나오는 만두국.
만두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김치만두이다.
만두는 총 네 개 들어가 있다.
만두 네 개가 끝인가 싶지만
먹다 보면 엄청 배가 불러온다.
당면과 떡국떡도 들어있다.
결국 배불러서 남기게 된 만두. ㅠㅠ
속재료가 단백질로 가득 차 있어 그런지
저녁까지 속이 든든했다.
카운터 바로 뒤에서 직접 만두를 빚고 계신다.
언젠가 아빠 빚어줄 날이 올까 싶어 유심히 구경.
속을 그득하게 넣고 무심하게 마무리하신다.
바깥에서는 만두를 튀기고 계신다.
정말 맛있게 잘 먹은 이북식 만두.
배를 두들기며 나와 중앙시장을 둘러본다.
순대를 파는 노점상이 줄을 지어 있었다.
막걸리랑 한잔하고 싶은 비주얼..
대전역 근처 중앙시장에는
치킨이 맛있기로 유명한
스모프 치킨, 서울 치킨도 있다.
스모프 치킨은 컵 닭강정도 파는데,
너무너무 배가 불러 맛보지 못했다.
대전역 인근 맛집을 찾는다면
중앙시장으로 와서
이북식 만두 든든하게 먹고 가길!
대전역 인근 핫플!
중앙시장에서 밥먹고 걸어가기 좋은
소제동의 신상 카페 추천글 ↓↓
https://suritmi.tistory.com/22?category=867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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