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일이 다가왔다.
생일을 야간 근무하며 보내야 했지만,
이상하게 올해는 슬프지 않았다.
작년 생일은 환갑보다 성대하게 파티했는데
요즘은 소소하고 평온한 게 참 좋은 일상이다.
생일에는 엄마가 항상 찰밥과 미역국을 끓여줬는데
그게 습관이 되어 혼자 산 이후에도
생일엔 꼭 미역국을 챙겨 먹었다.
내가 작년에 미역국을 강조했더니
꼭 미역국을 먹여야겠다며 데려간,
미역국 맛집 만년동 청담미역
만년미역이었는데 상호만 바뀌었다.
바로 맞은편 주차장에 주차하면
한 시간 무료주차권을 주신다.
우리는 그냥 길가에 하고 들어갔다.
당일 생일에 가면
우삼겹 샐러드와 가자미 구이를 주신단다.
아쉽게도 우린 생일 전에 와서 먹진 못했다.
든든하게 먹고 싶어 소갈비 미역국을 주문했다.
뚝배기에 끓고 있는 상태로 나온다.
소갈비 미역국(12,000원)
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무말랭이, 콩자반, 김치, 김을 주신다.
사골국물인지 국물이 뽀얗고 진하다.
소갈비는 서너 개 들어있고 크진 않다.
솔직히 엄마가 끓여준 것보다 맛있긴 하다며
든든하고 맛있게 먹었다.
미역국도 먹었으니
올 한 해 목표한 것들을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나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그런 한 해를 보내야겠다.
고마운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주셨다.
특히 일 하는 도중에 직장 선배님이
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 날 엘리베이터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치셨는데,
그 와중에도 내 생일 케이크는 지켰다며 웃으셨다.
그런데 이 날이 함께하는 마지막 근무가 될 줄이야. ㅠ
수술 잘 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뵀으면.
함께 근무하는 내내 나의 인복에 감사했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선배가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선물 받은 에어팟 프로와 시카 크림!
불혹까지 쓰겠습니다...
에어팟 프로 사용 후기
https://suritmi.tistory.com/23
올해는 특히 많은 분들께 감사했다.
축하의 한마디도 감사하고,
카톡 기프티콘으로 작은 마음을 표해주시는 것도
참 감사했다.
받으면 또 줘야 하는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일을 빌어 그동안의 고마운 마음도 표하고
근황을 나누는 것이 참 행복했다.
나도 주변에 많은 것을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지.
오늘 생일이신가요?
미역국 따뜻하게 드시고
행복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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