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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 모로코 여행

[모로코 여행] 5일차 / 왕좌의 게임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와 다데스 밸리 여행자 호텔

by Surikim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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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곧바로 아이트벤하두로 향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DAY 1.

 

See 2. 왕좌의 게임, 글레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밥을 먹은 곳에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아이트벤하두.

아이트벤하두는 모로코 마라케시 남부에 위치한 사막 도시로,

마을 전체가 흙으로 지어져 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아직까지 유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현재도 실제로 살고 있는 베르베르족의 후손들이 있고,

일부만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아이트벤하두 앞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건너다가 발이 빠져 아브라함과 티뜨릿이 낄낄댔다.

부들부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아이트벤하두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다양한 기념품을 판다.

예쁜 카페트와 스카프, 그림들이 많았다.

아이트벤하두 성채 꼭대기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올라갔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보면 볼수록 장관이었던 아이트벤하두.

어떻게 흙으로 이렇게 거대한 마을을 지을 수가 있지?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우리가 궁금해하니 흙으로 만든 벽돌을 보여주던 아브라함.

보기엔 약해 보이는데 정말 단단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중간중간 영화 촬영을 위해 새로 지어진 부분들도 많다고 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미이라 등 많은 영화의 촬영지가 된 아이트벤하두.

황량한 절벽과 대지가 절대 현대에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티뜨릿과 스파르타 외치며 싸우는 시늉 할 테니 사진 좀 찍어달라고 아브라함에게 부탁했다.

아브라함... 이상한 것 시켜서 미안해요...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흙으로 지어진 아이트벤하두 성채의 벽.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스파르타를 외치며 열심히 올라갔다.

아이트벤하두 정상에서 예전에 부자 도시였다는 카스바 전체를 구경할 수 있다.

카스바의 여인의 카스바가 이 카스바인가 궁금했지만,

아브라함에 물어도 알 길이 없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넓은 대지와 아이트벤하두, 실개천을 경계로 둔 마을의 풍경은

가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사막 투어를 단체로 진행하면

좀 더 싸게 사막 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다.

메르주가로 가면 핫산네에서 데리러 와서 1박 2일 사막 투어를 한다고 한다.

 

우리는 비용보다 시간이 소중하고 더 많은 곳을 보고자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 투어를 했는데,

메르주가에서 1박 2일 사막 투어를 했다면 절대 못 봤을 풍경들이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촬영지 아이트벤하두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된 아이트벤하두.

영화에 나온 장면을 보니 새삼 놀랍기도 했다.

 

아이트벤하두 정상을 올라가며

아브라함에게 네가 왜 그렇게 날씬한지 이제야 알겠다고 했더니,

아브라함도 너희가 왜 그렇게 fat한지 알겠다고 했다.

가식 없이 솔직한 게 딱 우리 감성에 맞던 아브라함. ㅎ

3일 동안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질 때 정말 마음이 아려서 신기했다.

 

 

See 3.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

 

할리우드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 곳에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라는 테마파크가 있었다.

 

우리는 오늘 와르자자트 인근 숙소에 머물게 되는데,

그전에 잠깐 들르자며 아브라함이 데려왔다.

시간이 없으니 입장은 말고 그냥 바깥만 잠깐 구경하자며...

 

아브라함... 우리 시간 없어서 그런 거 맞죠...?

딴 것도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죠...?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

정말 열심히 겉만 훑었던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

내부에는 영화 촬영 세트장도 있고 오스카 호텔도 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

우리도 내부 보고 싶어요 아브라함...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

벽화로 각종 영화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열심히 기웃기웃....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

우리도 들여보내 줘요 아브라함...

 

아틀라스 무비 스튜디오 겉핥기 구경을 마치고

다데스 밸리 근처의 숙소로 향했다.

여행자 호텔이라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았고,

숙소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웬 절벽, 공사장 느낌이라

오늘 숙소는 마음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내가 생각했을 땐 프라이빗 사막 투어의 꽃은

다데스 밸리 인근의 이 이름도 모를 여행자 호텔이었다.

 

 

See 4. 다데스 밸리 인근의 여행자 호텔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우리가 사진도 많이 찍고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그랬는지

숙소에 도착하는 시간이 좀 늦어졌다.

해가 거의 다 져서야 숙소에 도착했는데,

도착하고 티뜨릿과 환호성 질렀다.

숙소의 로비에서 바로 다데스 밸리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그랜드 캐니언 1도 안 부러운 장관이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연신 사진을 찍어대며 앉아있었더니,

웰컴 민트 티와 주전부리를 가져다주셨다.

특히 저 땅콩은 무한 리필로 퍼올 수 있게끔 제공되고 있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우리가 하도 잘 먹으니 빵을 아예 뷔페에서나 볼 법한 그릇에 통째로 가져다주셨다.

아브라함이 곧 저녁 먹을 건데 그만 좀 먹으라며 말렸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정말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아니 근데 왜 이 호텔 이름을 찾을 수가 없는지 모르겠다.

다들 다데스 밸리 근처의 여행자 호텔은 허름하다고 했지만,

우리에겐 5성급이나 다름없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룸 내부

우리에겐 침대가 네 개인 4인실의 방이 배정되었는데,

다른 팀들은 모두 단체 투어라 방을 같이 쓰고

우리는 운 좋게도 4인실 방을 우리 둘만 쓰게 되었다.

가장 안쪽에는 발코니도 있고, 발코니에 테이블도 있어 맥주 한잔 하기 좋았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발코니 뷰

발코니에서는 이러한 다데스 밸리 뷰를 볼 수 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화장실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의 화장실.

나름 욕조도 있고 넓었다.

허름해 보이지만 조금 추운 것 빼고는 쓸만했다.

 

티뜨릿과 짐을 대충 정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내려갔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석식

밖이 어두워져서 대부분 내부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지만,

티뜨릿과 나는 꼭 바깥공기를 마시며 저녁을 먹고 싶어

어두운 구석자리에 앉았다.

다행히도 촛불 전등을 가져다주셨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석식

어두워서 잘 안 보이나 했는데, 사진으로 봐도 잘 모르겠는 정체불명의 요리.

감자전 같은 반죽에 치즈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사실 아까 빵을 너무 많이 먹어 깨작깨작 했다.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석식

이 또한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닭고기 요리.

뭔진 모르겠지만 그리 특이하지도, 그리 맛있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가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 다데스 밸리의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가려는데

종업원이 너희 디저트 안 먹고 가냐고 불렀다.

마침 무한리필 땅콩 가져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또 뭘 주려나 싶어서 앉았다.

 

이번엔 내부 테이블에 앉았는데, 테이블에 꽃잎이 가득 뿌려져 있었고

테이블 위의 샹들리에가 가까이 내려와 있어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야수 아님)

 

핫산네 프라이빗 사막투어 다데스 밸리 인근 여행자 호텔 석식 디저트

잠깐 앉아있으니 크레페를 가져다주셨다.

차갑게 식어서 남겼지만 그래도 나름의 분위기는 냈다.

 

이날 아침부터 분주하게 마라케시에서 달려와서 그런지

역대급으로 피곤해서 모로코 여행 중 유일하게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이었다.

티뜨릿은 무한리필 땅콩과 맥주 한 병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피곤에 쩔어 있으면서도 내가 북아프리카의 협곡 근처 호텔에 누워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내일의 사하라 사막은 또 어떨지 상상만 해도 기대가 되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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