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by Surikim 2021. 3. 10.
728x90
반응형

늘 야근하던 오빠가 금요일엔 꽤 빨리 마친다. 그래 봤자 여섯 시지만. 오빠가 한식을 좋아해서 한식을 자주 먹는데 오늘은 왠지 특식이 당긴다며 파스타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늘 가던 봉명동, 궁동을 찾아보다가 갑자기 동기 오빠가 말해준 파스타 맛집이 생각나 만년동으로 가보기로 했다.

만년동은 회식할 때나 자주 가는 곳인데 이런 곳에 파스타 집이 있다니. 이름은 만보우노였다. 

 

<만보우노>

- 전화번호: 042-484-9957

-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남로11번길 30 1층 만보우노(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220)

-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30~17:30, 매달 셋째 주 월요일 휴무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그렇게나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을 못 가본 만보우노. 회식 때는 늘 족발이나 보쌈, 곱창 같은 메뉴들을 먹기에 생각해보지도 못한 곳이었다. 오후 여섯 시 땡 하고 갔더니 사람도 없고 좋았다. 매장이 협소하니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만보우노의 메뉴판. 흔한 파스타집의 가격이긴 한데 그동안 가성비 맛집만 먹다가 오니 뭔가 후덜덜하게 비싼 느낌이 들었다. 참나물 돼지라구 파스타나 부추 봉골레 등 특이한 메뉴들이 많아서 궁금했다.

우리는 트러플 뇨끼와 게살로제리조또를 먹어보기로 했다.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와인 종류도 꽤 많았던 만년동 만보우노. 잔 와인을 팔았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와인바에서 자주 먹던 와인을 내가 직접 구입하면 거의 반값인 경우가 많아서 사실 밖에서 와인을 잘 사 먹지는 않게 되었다.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게살 로제 리조또가 먼저 나왔다. 흑. 맛있는 것들은 왜 이렇게 양이 작은 걸까. 그릇이 깊은 줄 알았는데 오빠와 한 숟갈 뜨고는 아주 놀랐다. 물론 맛은 있었으나 양이 너무너무 적었다. 

난 사실 별생각 없었는데 오빠는 새싹 야채가 딱히 어울리지 않고 데코레이션으로도 딱히 부적합해 보인다고 했다. 내가 꽤 많이 먹는 편이긴 한데 오빠는 딱 1인분 정량을 먹는 사람으로서 양이 너무 적다고 했다.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그리고 또 놀라웠던 트러플 뇨끼. 이 또한 맛은 정말 정말 맛있긴 한데 저 조그만 뇨끼가 8~9개 들어있다. 트러플 맛도 많이 나고 구운 콜리플라워의 향과 식감도 아주 좋고 맛있었는데 양이 정말 적다. 

 

대전 서구 만년동 양은 작지만 맛있는 만보우노

이래서 파스타 집에 오면 메뉴 세 개를 시켜야 한다. 사실 집에서 해 먹으면 크림 파스타를 정말 한솥을 해 먹는다. 물론 집에서 해 먹는 양식의 맛은 밖에서 먹는 맛을 못 따라가지만 그래도 이렇게 양이 적어서 바닥까지 긁는 아쉬움보단 낫다.

 

정말 정말 맛은 있는 만보우노. 우리같이 편한 사이보다는 소개팅 자리에 적합할 것 같은 맛집이다. 여기에서 소개팅한다면 센스 있게 메뉴 세 개는 주문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앞으로 소개팅할 기회가 평생 없을 것 같아 특별한 날에나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은 만보우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