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근처 음식점들은 대체로 가성비가 좋은 곳들이 많다. 예전부터 궁동에 있는 등촌 샤브샤브가 그렇게 가성비가 내린다고 들었는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헬스장에 들렀다가 왠지 오빠와 국물이 있는 걸 먹고 싶어서 마라탕과 고민하던 중 불현듯 떠올라 방문하게 된 궁동 등촌 샤브샤브. 신기하게도 최진엽 등촌샤브샤브라고 되어 있어 이 집이 맞나 싶어 다시 검색해보니 궁동의 등촌 샤브샤브 칼국수는 이곳 최진엽 등촌 샤브샤브가 맞았다.
<최진엽 등촌샤브샤브>
- 전화번호: 042-826-9097
- 주소: 대전 유성구 궁동로18번길 40 2층
(대전 유성구 궁동 411-2 2층)
- 영업시간: 매일 11:00~22:00(브레이크 타임 14:00~16:30), 일요일 휴무
왜 가장 중요한 메뉴판을 찍지 않았을까. 가성비가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격이 놀랄 정도로 저렴했다. 고기, 버섯, 야채, 칼국수가 모두 나오는 샤브샤브세트가 1인 5,000원부터 시작한다. 피쉬볼, 만두, 치즈떡까지 추가되어 나오는 샤브샤브 세트는 1인 7,000원. 오빠와 가장 비싼 스페셜 쇠고기 샤브샤브 세트를 주문했는데 그것또한 7,500원이었다.
원래 저렴하긴 하지만 그래도 더 저렴하고 알차게 먹고 싶다면 그냥 돼지고기 샤브샤브 세트(5,000원)에 원하는 사리나 고기를 추가해 먹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사람이 정말 많아 시끄러웠다. 오늘 뭐 개강총회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주문하자마자 바로바로 국물이 들어있는 냄비와 야채, 버섯류를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샤브샤브 세트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칼국수 사리까지.
소스는 세 가지 정도인데 나는 역시 땅콩 소스가 제일 맛있었다. 라이스페이퍼가 기본 세트에 포함이 안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2,500원에 따로 주문은 가능하다.
스페셜 샤브샤브 세트에 포함된 만두와 피쉬볼, 치즈떡. 이것만으로도 1인 2,000원이 추가된 셈인데 딱히 메리트가 없어 그냥 저렴한 5,000원짜리 샤브샤브 세트에 원하는 사리를 추가해 먹는 것이 낫다.
스페셜 쇠고기 샤브 세트의 쇠고기. 워낙 가격이 저렴해서 정말 소고기가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어차피 냉동이니 그 맛이 그 맛일 것 같아 그냥 돼지고기 샤브샤브도 괜찮아 보였다. 어차피 500원 차이긴 하다.
야채와 고기를 넣고 팔팔 끓여 먹는 샤브샤브. 잘 찍히진 않았지만 오른쪽의 샐러드가 재료가 많이 들어있는 것도 아닌데 맛있어서 리필해 먹었다.
그리 깊은 맛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 가격에 그냥 먹기 괜찮았던 샤브샤브.
어느 정도 고기와 야채를 먹고 나면 육수를 더 받아서 팔팔 끓여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으면 된다.
칼국수 사리가 그리 많진 않아 보였는데 어느 정도 배가 찬 상태에서 적당히 먹기 괜찮았다. 볶음밥은 샤브샤브 세트에 포함되어 있진 않아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다른 건 안 먹더라도 볶음밥은 꼭 먹고 가길 바란다.
볶음밥이 특히 맛있었던 최진엽 등촌 샤브샤브. 약간 계란죽 같은 맛인데 마무리하기 딱 좋은 맛이었다. 제일 비싼 샤브샤브 세트에 볶음밥까지 주문해 먹었는데 17,000원 나왔다. 역시 궁동의 가성비란...
저렴하게 샤브샤브를 먹고 싶다면 궁동의 최진엽 등촌샤브샤브를 추천한다. 약간의 시끄러움과 번잡스러움을 감안하고 먹어보기에 괜찮다. 맛보다 가성비에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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