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이 나서 엄청나게 아팠던 주말. 평생 살면서 그렇게 이유 없이 아파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오빠는 전날 추울 때 먹고 바로 자서 체한 거라고 했지만 감기도 아닌데 그렇게 온몸에 근육통을 동반한 몸살은 처음 겪어봤다. 잠을 잘못 잤나 싶어 목욕탕도 다녀왔는데 다녀온 이후로 더 아프고 심지어 식욕도 하나도 없었다. 나는 아파도 밥은 잘 먹는 사람인데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여하튼 오빠가 사다준 약을 먹고 집에서 푹 쉬니 저녁에는 좀 괜찮아졌다. 오빠가 잘 먹어야 한다며 저녁은 뭘 먹고싶냐길래 냉면이라고 했다. 다들 아플 땐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어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아플 때 꼭 냉면이 먹고 싶더라. 그래서 오빠가 데려가 준 만년동 냉면 맛집, 설악칡냉면.
<설악칡냉면>
- 전화번호: 042-489-5252
- 주소: 대전 서구 둔산대로117번길 56
(대전 서구 만년동 385)
-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보통 여기서 갈비를 많이 드시던데 우리는 딱히 거하게 먹을 생각이 없어서 냉면만 주문했다. 여름엔 수박을 한 조각 올려준다는데 제철과일이 아니라 그런지 지금은 없었다.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전형적인 냉면. 사실 오빠 집 근처에는 숯골원 냉면이 유명한데 거기는 심심한 냉면 맛이라 호불호가 갈린다. 이런 간간한 냉면이 대중적인 입맛에는 잘 맞다.
오빠는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비빔냉면을 주문하면 찬 육수도 같이 주신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씩 먹고 나니 아팠던 게 쑥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이날 왜 그렇게 아팠는지는 의문이다.
대전에서 무난한 냉면을 먹고 싶다면 설악칡냉면 추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대중적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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