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차에서 자꾸 끼익 거리는 소리가 나서 수리하러 가기로 한 주말. 오전에 카센터에 갔더니 점심 이후에 오라고 해서 점심을 먹고 오기로 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서 점심은 밥을 먹고 싶다던 오빠. 바질리코에서 몽골리안 덮밥을 먹자고 했는데 그건 왠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검색해본 궁동, 어은동 밥집 중에 눈에 들어오는 현지인 맛집이 있어서 방문해보기로 했다. 사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카이스트 근처, 어은동에 맛집이 정말 많다.
오늘은 동태찌개와 솥밥을 파는 동태&솥밥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말하자마자 오빠가 정말 표정이 밝아졌다.
<동태&솥밥>
- 전화번호: 042-824-2281
- 주소: 대전 유성구 어은로51번길 56(대전 유성구 어은동 100-11)
-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주차장: 협소, 근처에 대고 와야 함
늘 지나다니는 곳이어서 간판을 많이 보긴 했지만 딱히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동태&솥밥. 여기 동태탕이 그렇게나 맛이 좋고 또 밥도 솥밥으로 직접 지어주신다고 했다.
1인 9,000원에 솥밥까지 주는 가성비 좋은 동태탕. 동태탕 2인으로 주문했다.
테이블에서 끓이면서 먹을 수 있게 나오는 동태 솥밥의 동태탕. 얼큰한 게 벌써 맛있어 보였다. 동태, 고니, 미더덕, 미나리, 버섯, 두부 등 각종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다.
동태살과 함께 사 먹을 수 있도록 생김과 양념장도 주신다.
시금치나물과 김치, 콩나물 등 밑반찬도 꽤 다양하다.
팔팔 끓는 먹음직스러운 동태탕. 이 날 정말 추웠는데 보기만 해도 추위가 녹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동태탕으로 먹었는데 동태찜도 있으니 참고. 아귀찜 같은 맛일까? 한 번도 먹어보진 못했다.
동태탕이 끓는 중에 솥밥을 가져다주시는 사장님. 맛깔나게 퍼서 담아주시고 솥은 숭늉을 끓이기 위해 다시 가져가신다. 우리는 밥을 다 먹어갈 때 즈음 숭늉을 갖다 주셨는데, 혹시 안 갖다 주시면 말씀드리면 된다.
솥에 지어 맛있는 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타지 생활을 하니 집에서 먹는 그 밥알 하나하나가 탱탱한 맛있는 집밥이 정말 그리울 때가 있다.
동태도 많이 들어있고 고니와 알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오빠와 원주에서 먹은 알탕 맛집 까치둥지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식사 후에 갖다 주시는 숭늉도 일품이다. 동태탕이 칼칼하게 속을 데워주었다면 숭늉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유성구 맛집을 찾을 때 정말 현지인 오래된 맛집을 찾는다면 어은동에 오면 된다. 동태 솥밥 맞은편의 진성 아귀찜도 정말 맛있다.
이날 간 동태 솥밥이 정말 만족스러웠고 오빠도 맛있게 먹어서 쩝쩝 박사의 위상이 올라가는 하루였다. 이제 이사 가면 대전 맛집은 자주 못 올 텐데 아쉽기도 하다. 이사 가기 전에 부지런히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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