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해둔 숙소에 짐을 두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오빠가 작년에 사천에 왔을 때만 해도 어딜 가든 사람이 많이 없고 한적한 느낌이었다고 했는데, 최근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해외를 많이 못 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사천이 이제 많이 알려진 건진 모르겠지만, 숙소도 관광지도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숙소도 하루 차이로 성수기 가격으로 올랐지만 그마저도 예약하지 않았다면 방을 구하지 못할 뻔했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용궁 해물탕 영업시간이 21시까지인걸 보고 20시에 전화로 문의드리고 호다닥 숙소에서 나와 용궁 해물탕으로 나섰다.
<용궁 해물탕>
- 주소: 경남 사천시 수남3길 30 용궁 해물탕
(동동 184-27 용궁 해물탕)
- 전화번호: 055-835-6377
-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오빠가 기억하기로는 작년 3월만 해도 용궁 해물탕의 2인 해물탕 가격이 25,000원이라 같이 간 형과 가성비에 감탄하며 먹었다고 했다. 오빠의 기억이 잘못된 탓인지 사장님께 여쭤봤을 때는 작년에 비해 5,000원 정도 오른 거라고 하시는데 어쨌든 이제는 가성비가 줄줄 흐르는 가격은 아니었던 용궁 해물탕. 그래도 오빠가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믿고 먹기로 했다.
현지인 맛집인지 매장 영업 종료 시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 구조였고 반찬 코너에서 반찬을 담는 사장님을 보며 깔끔하게 관리를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먼저 나온 밑반찬들. 하루 종일 놀고먹기만 했는데 왜 이렇게 배가 고픈 건지 모를 일이었다. 도토리묵은 늘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다 먹고는 메인 메뉴와 함께 추가 요청을 하게 된다.
드디어 나온 용궁 해물탕의 2인 해물탕. 맨 위의 문어 때문에 뚜껑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뚜껑을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 안의 해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정말 신선해 보였다. 용궁 해물탕 바깥에 수조가 있었는데 거기서 바로 나온 건가 싶었다.
어느 정도 뚜껑이 안정되면 약간 더 끓기를 기다린다. 해물의 손질은 사장님이 와서 알맞게 해 주신다.
국물이 정말 깔끔하고 시원했던 용궁 해물탕의 해물탕. 오빠와 밥 한 공기를 나누어 먹었는데, 해물 양이 워낙 많아 배가 불렀다. 해물탕은 볶음밥이 생명인데 이 곳 메뉴에서 볶음밥은 없는 듯했다. 국물이 맛있어서 깔끔한 국물로 마무리를 하고 나오는 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사천의 몇 안 되는 맛집 중에서 현지인 맛집을 찾는다면 용궁 해물탕에 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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