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늘 얘기해오던 사천 여행. 작년 봄에 공모전 사진 찍으러 고성과 사천을 다녀왔는데, 향후 5년 뒤엔 관광지로 뜰 것이라고 예상하는 곳이라고 입이 닳도록 말했다. 오빠의 말을 듣고 엄마에게 사천 여행 코스를 추천해 주었는데, 부산에서 나고 자라 온갖 바다 명소를 섭렵하고 있던 엄마는 사실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도 보통의 관광지보다 한가로운 느낌에 힐링이 가능할 것 같아 늘 가보고 싶긴 했었다. 작년엔 오빠와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주말마다 일정이 있어 많이 다니지 못했다. 이번 주말은 우리 꼭 여행을 다녀오자며 오빠가 사천, 남해 1박 2일 여행 코스를 짜 왔다. 그중 첫 번째 들를 맛집이었던 삼다도 전복죽. 오빠가 작년 봄에 먹고는 맛있어서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삼다도 전복죽>
- 전화번호: 055-833-1566
- 주소: 경남 사천시 팔포3길 2
(서금동 141-8 삼다도 전복죽)
- 영업시간: 매일 10:00~20:00, 브레이크 타임 16:00~17:00
수요일 휴무
- 추천 메뉴: 전복죽(16,000원), 전복물회(18,000원)
오빠는 작년 봄만 해도 바로 옆의 허름한 건물에서 전복죽을 먹었었는데, 장사가 잘 되어 옆 건물로 확장 이전한 상태였다.
영업시간은 위와 같고 수요일은 휴무일이니 참고. 브레이크 타임은 16~17시다. 손님이 많아서 대기줄이 있었는데, 우리는 두 명이라 그런지 2인용 좁은 테이블이 남아있어 대기하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우린 역시 운이 좋다.
사천 삼다도 전복죽의 메뉴와 가격. 가격이 그리 저렴하진 않지만 그만큼 재료가 실하면 용서된다. 전복물회는 사리와 밥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밥도 맛있고 사리도 맛있는데 사리 추가는 2,000원이고 공깃밥 추가는 1,000원이기에 사리를 선택했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전복 젓갈은 따로 리필이 되지 않는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양이 부족한지 우리 옆 테이블은 전복 젓갈 대신 고추 장아찌 같은 것이 나왔다.
사천에 도착하자마자 전복죽을 먹기로 했기에 아침을 대충 먹었더니 배가 정말 고팠다. 기본 반찬을 집어먹으며 메인 메뉴가 나올 때까지 연명했다. 한참을 주방을 기웃거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가지런한 전복과 해삼이 올라간 전복 물회가 나왔다.
전복 물회에서 옵션으로 사리를 주문하면, 흔히 나오는 소면 사리가 아니라 냉면 사리가 나온다. 밥 대신 사리를 주문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뒤이어 나온 전복죽. 나누어 먹을 수 있게 국자와 그릇 두 개를 주신다. 한눈에 봐도 전복죽 색이 진하고 전복이 크게 들어가 있어 먹음직스러웠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존버 한 보람이 있었다. 오빠와 미식가인 오빠 아는 형이 인정한 맛집이라는 삼다도 전복죽.
전복이 크고 그득하게 들어가 있어 정말 맛있었다. 오빠에게 우리 엄마가 해준 전복죽과 삼다도 전복죽을 비교했을 때 뭐가 더 맛있냐는 답정너 질문을 했다. 당연히 장모님 전복죽이라고 했다. 나는 삼다도 전복죽!
전복 물회에 냉면 사리를 말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소면이 아니라 냉면 사리라서 더 맛있었다. 전복 물회에는 다른 회가 들어가 있지 않고 정말 전복과 해삼만 들어있었다. 전복과 해삼의 그 깔끔한 맛이 더도 덜도 말고 딱 좋았다. 정말 맛있게 먹은 사천 삼다도 전복죽. 사천에 맛집이 많이 없는데 고민 말고 삼다도 전복죽에 가면 아마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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