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남해 여행 2일 차. 오빠와 아침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마침 오전 7시부터 아침 식사가 가능한 밥집이 있다는데 메뉴도 오빠와 내가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밥집일 것 같아 방문하기로 했다. 삼천포, 사천 아침식사가 가능한 이 밥집은 바로 와룡산 두부마을이었다.
<와룡산 두부마을>
- 주소: 경남 사천시 미룡길 28
(노룡동 205-3)
- 전화번호: 055-833-4790
- 매일 07:00~21:00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월요일 휴무
다른 부분은 다 제치고 그냥 아침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와룡산 두부마을. 메뉴도 아침으로 먹기 딱 좋고 두부도 사천에서 매일 사천에서 나는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다고 되어 있었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두부마을 코스 정식이라는데 보통 코스 정식이라고 하면 단품보다 더 많이 나와야 하는 것이 맞는데, 와룡산 두부마을 코스 정식의 비밀은 곧 밝혀지게 된다.
삼천포, 사천 아침식사 가능한 와룡산 두부마을의 메뉴와 가격. 아침에 적게 먹는 오빠는 단품으로 하나씩 주문하기를 원했으나 뭐든 다양하게 먹고 싶어 하는 나는 2인 코스 요리를 계속 먹자고 졸랐다. 단품은 8,000원에서 10,000원의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2인 코스 정식은 26,900원이었다. 너무 많지 않을까 오빠가 걱정했지만 나의 고집으로 와룡산 두부마을 코스 정식을 주문했다.
거의 앉자마자 나온 와룡산 두부마을의 수제 두유. 정말 콩을 갈아 만든 콩물 같은 맛으로 달지 않지만 고소한 맛이었다. 먹고 리필이 되냐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하셨다.
이어서 나온 수제 두부와 김치, 간장. 이상하게 직접 만든 두부라고는 하는데 맛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오빠와 창가 테이블에 앉았는데, 사실 여기는 바다와 논이 함께 보이는 전경이 예쁘고 위치가 좋은 자리라 사실 카페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뒤이어 나온 와룡산 두부마을의 정식 코스에 포함된 해물순두부와 들깨 순두부 반반 냄비. 단품과 차이가 있다면 끓여먹을 수 있게 냄비에 제공된다는 점일까?
정식 코스에 포함된 명태조림. 사실 이 명태조림에서 와룡산 두부마을 정식 코스의 비밀이 밝혀졌다. 우리는 정식 코스를 주문해야 수제 두유와 명태조림, 계란말이 같은 추가 메뉴가 제공되는 줄 알고 주문했었는데, 알고 보니 모든 테이블에 이 명태조림과 수제 두유, 계란말이가 있었다. 의문을 느낀 우리는 직원분께 여쭤봤는데 콩국수와 돈가스를 제외하고는 원래 제공되는 메뉴들이라고 하셨다. 이 곳에서 사실 두부마을 정식 코스는 메리트가 없는 것이었다. 직원분께도 그렇지 않냐고 여쭤보니 그냥 웃기만 하셨다. 왠지 배신당한 이 기분. 사실 두부마을 정식 코스에서 추가로 제공되는 것은 그 수제 두부 몇 조각뿐이었던 것이다.
결국 수제 두부 말고는 모든 게 원래 제공되는 와룡산 두부마을의 정식 코스. 이럴 거면 단품 주문하자는 오빠 말을 듣는 건데 속이 상했다. 그래도 삼천포, 사천에 맛집이 많지 않고, 특히 아침식사가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커서 주로 관광버스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 같던 와룡산 두부마을.
맛은 그리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냥 아침 식사하기 좋은 밥집이었다. 우리처럼 이른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 관광객이라면 검색해서 와보긴 할 것 같다. 오게 된다면 꼭 정식 코스 말고 단품을 주문하길 바란다.
밑반찬은 이 곳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명태조림의 간이 강해서 다른 밑반찬을 추가로 가져다 먹진 않았다. 특이한 반찬이 있었다면 토마토가 들어간 피클 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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