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군산, 특히 이성당.
7년 전 봄에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군산 버스 터미널에서 내렸던
7년 어린 내가 생각이 난다.
뭐가 그리 설레고 신났는지,
밤을 새우고 가는 여행이었음에도 하나도 피곤하지가 않았다.
그때의 우리는 없지만, 그래도 그때의 추억을 먹으며 사는 요즘.
그땐 택시 타고 갔던 이성당인데,
이번엔 오빠 차를 타고 가서 방문했다.
<이성당>
- 주소: 전북 군산시 중앙로 177 이성당
(중앙로1가 12-2)
- 전화번호: 063-445-2772
- 추천 메뉴: 단팥빵(1,500원)
야채빵(1,800원)
밀크셰이크
어휴. 몰라볼 만큼 변한 이성당.
우선 바로 옆에 신관이 생겨서 놀랐다.
예전에는 이성당 본관 하나만 있었는데,
단팥빵을 기다리는 줄로 빵집이 꽉 찼었다.
수량도 정해져 있었다.
정해진 수량을 사고도 모자라 집에 택배 예약을 했었는데,
거의 한 달 뒤에 집에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선물같이 맛있었던 단팥빵을 엄마는 친척들과 나눠 먹었다.
그때도 있었던 메뉴인 진 모르겠지만,
흑임자 구운모찌가 먹음직스럽게 보여 샀다.
배가 불러 단팥빵, 야채빵 하나씩만 사기로 했었는데 실패!
여전히 인기가 많은 단팥빵과 야채빵.
7년 전 처음 먹을 때는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단팥빵이 있나 싶었다.
빵보다 단팥이 많고, 빵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지금이야 단팥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들어간 무거운 단팥빵이 많지만,
그때는 빵의 끝부분에도 단팥이 골고루 들어간
이 단팥빵이 정말 정말 맛있고 센세이셔널했다.
야채빵은 늘 소진되어서 먹기 힘들었다.
쿠키류도 많았다.
지금이야 서울 잠실에서도 이성당을 만날 수 있긴 하다.
분명 남길 것을 알기에 조금만 구입한 우리들.
대표 메뉴인 단팥빵, 야채빵 그리고 흑임자 구운 모찌를 샀다.
심지어 이마저도 야채빵을 남겼는데,
결국 오빠 가방 안에서 찌그러지고 찌그러져
버려지고 말았다.
7년 전엔 재고가 없어 사지도 못했던 야채빵인데, 너무 속상했다.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먹는 것 버리는 게 너무 싫다.
어린 시절 생일 파티할 때 자주 봤던 케이크마냥 정겨운 모양의 케이크들.
그리고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옛날 과자도 있었다.
아빠 주고 싶어 사가고 싶었으나,
부산에 언제 갈지 기약이 없어 포기했다.
다양한 신메뉴들이 많이 생긴 성심당.
옆의 신관은 아주 다른 빵집의 모습이다.
예전의 정겨운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빵을 사기 편리해서 좋았다.
대전 성심당 같은 느낌이 들던 이성당 신관.
단팥빵과 야채빵은 본관에서 살 수 있으니 참고!
이 곳은 신제품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2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던 생과일 패스츄리와
줄무늬 크루아상.
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포기했다.
이때 사온 이성당 빵들은 신지도 삼각산 정상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원래 맛있는 이성당 단팥빵이지만,
신지도 삼각산 정상에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보다시피 빵이 얇고 단팥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
빵과의 조화가 좋아 부담 없이 맛있는 이성당 단팥빵!
군산 가면 꼭 가보아야 하는 명소 빵집 이성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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