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라는 노래를 들은 누군가가 그랬다.
왜 하필 포장마차에서 추억을 떠올려야 하냐고.
너와 자주 갔던 파인 다이닝일 수는 없는 거냐고.
왜 꼭 지나간 연인을 떠올릴 때는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곁들일 때여야 하는가.
오빠에게도 그렇게 말하며 웃은 적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우린 여태 단 한번도 포장마차에 가보지 못했다...
대신 300일 기념으로 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음식이 있는 풍경 후기~
<음식이 있는 풍경>
- 전화번호: 042-867-6147
- 주소: 대전 유성구 신성로 69(신성동 141-3)
- 영업 시간:
평일 11:30 - 22:00(Break time 14:30-17:00)
주말 12:00 - 22:00(Break time 15:30-17:00)
동네 맛집이지만 후기가 꽤 괜찮던 신성동의 음식이 있는 풍경.
후보로 둔 파인다이닝이 몇 개 있었으나,
이상하게 대전의 고급 레스토라은 일요일 휴무이거나 일찍 마치는 곳이 많아
음식이 있는 풍경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음식이 있는 풍경의 코스 요리는 세 가지가 있다.
오빠는 뭐든 미리 준비하고 계획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스 요리 후기만 찾아보고 온 오빠에게
눈치 없이 단품도 있다며 제안했다.
어차피 답을 정해온 오빠여서 3번 코스로 주문했다.
오빠가 후기를 찾아보기로는
다른 코스들은 너무 식사가 간단하게 끝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래도 후기는 괜찮았다고 하니 적정 가격선에서 코스를 고르면 될 듯하다.
300일 기념으로 사 온 꽃다발.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집에서 소중히 말리고 있는데,
망고 튤립은 말리면 말릴수록 흉측해지는 특징이 있었나 보다.
그래도 오빠가 사진으로 잘 남겨주어 다행이다.
가장 먼저 나온 식전주.
아페리티프라는데, 뭔진 모르겠고
알코올이 들어가는데 괜찮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원치 않으면 빼주시기도 하나보다.
사실 술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달달하고 상큼한 오렌지 주스 맛이다.
식전주를 마시고 있으니 나온 부르스게타.
토마토와 크림치즈 두 종류인데,
크림치즈 올려진 부르스게타에 트러플 맛이 진하게 나서 맛있었다.
앞접시와 포크가 무색하게 손으로 집어 맛있게 먹었다.
뒤이어 나온 연어 타르타르.
꽃다발처럼 예쁘게 엮어 주셔서 한 입에 먹을 수 있다.
이 또한 손으로 먹었다. 무슨 인도 음식점인 줄.
사진으로 보니 레몬 제스트가 뿌려져 있었구나.
어쩐지 상큼한 맛이 연어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코스 요리 중 가장 맛있게 먹은 트러플 뇨끼.
적당히 부드럽고 쫀득하면서도
치즈의 고소한 맛이 나서 크림치즈와 잘 어우러지던 뇨끼.
트러플 맛도 감돌면서 정말 맛있었다.
이게 자꾸 생각나서 집에서 감자 뇨끼를 해 봤는데,
치즈가루를 넣지 않아 그런지 정말 맛이 없었다. ㅠㅠ
음식이 있는 풍경의 트러플 뇨끼는 정말 인생 뇨끼였다.
단품으로 있다면 가서 꼭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
추가 요금 5,000원이 있는 카프레제 부라타.
부라타는 모차렐라와 크림의 혼합으로 만들어지는 치즈라고 한다.
모차렐라보다는 부드러운 맛이다.
옆의 프로슈토, 토마토와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프로슈토 멜론.
단짠의 조화가 좋았다.
위에 살짝 피스타치오를 올려 색감의 조화가 좋았다.
뒤이어 나온 농어구이.
크림소스와 농어구이는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밑의 크림소스에 귀리 같은 곡물이 들어가 씹히는 맛이 좋았다.
5,000원 추가 요금이 있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
소금이나 생겨자소스에 찍어 먹는다.
로즈마리를 직접 키우시는 건지 향이 정말 좋았다.
굽기는 미디엄으로 했는데, 무난하고 좋았다.
사실 추가 요금이 있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보다 더 맛있었던 양갈비 스테이크.
사실 나는 양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나서 좋아하진 않는데,
주신 소스에 찍어 먹으니 특유의 냄새도 잡히고,
한우 채끝 스테이크보다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었다.
후식으로 나온 커피와 홍차.
홍차는 화이트 초콜릿 향이 나는 홍차였다.
커피를 못 마시는 오빠는 홍차를 주문했는데 향이 좋다며 만족해했다.
후식 커피, 홍차와 함께 즐기는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에는 얇은 파스타 면을 깔아주고
위에 신선한 올리브유를 뿌려 주신다.
아이스크림에 올리브유를 뿌려 먹어 본 건 처음이었는데, 신세계였다.
신선한 올리브유에서 나는 특유의 풀향 같은 것이
아이스크림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정말 맛있었다.
파스타면이 바삭바삭 입안에서 부서지는 식감도 좋았다.
천천히 식사를 마치니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코로나로 손님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예약하고 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다만 원래 요리 설명을 잘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음식 이름만 말씀해주시고 가셨다.
사실 손님 입장에서도 그게 마음이 편하긴 했다.
밝을 때 들어갔는데 나오니 해가 저물어 있었다.
사실 요리 나올 때마다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코스 요리를 다 먹고 나오니 밤까지 너무 배가 불러 있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 좋았고,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특별한 날에 즐기기에 추천한다.
대전 유성 신성동 맛집 파인 다이닝 분위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 음식이 있는 풍경.
연인, 가족과 꼭 함께 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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