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아파서 오늘의 식사는 죽이었다.
나 아플 땐 안 먹어도 오빠 아플 땐 꼭 먹는 죽.
나 아플 땐 오빠가 숯골원 냉면 사줬었는데. ㅋㅋㅋ
가까운 충남대 근처 본죽을 찾으니, 죽동 본죽이 나와서 방문했다
다른 죽집보다 영업시간이 길어 방문하기 좋았다.
<본죽 죽동점>
- 주소: 대전 유성구 죽동로297번길 72
(죽동 704-1)
- 전화번호: 042-825-6233
- 영업 시간: 매일 09:00~21:00
- 메뉴 추천: 소고기 야채죽 9,000원
신짬뽕죽 10,000원
본죽 메뉴판 참고하기.
사실 아파도 죽은 노맛이라 먹기 싫다고 찡찡댔었는데,
요즘은 죽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게 잘 나와서 안 아픈 사람이 가서 먹어도 별미다.
오빤 무난하게 소고기 야채죽, 나는 얼큰한 게 땡겨서 신짬뽕죽을 주문했다.
신짬뽕죽에 매운맛 강도가 가장 높게 표기되어 있어 궁금하기도 했다.
몰랐는데 본죽 메뉴판을 보니,
죽의 입자 크기까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간 조절까지 가능했다.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건 나눠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 주시는 서비스였다.
늘 한 번에 다 먹기는 많아 조금씩 남기게 되는데,
나눠서 포장해 가면 두 끼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님 말고...
우리는 죽동에 있는 본죽을 방문했는데,
매장 내부는 크지 않지만 주로 포장, 배달 주문이 많았다.
오빠가 주문한 소고기 야채죽.
아플 때 무난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죽 메뉴로 추천한다.
밑반찬과 함께 매실차도 함께 주셔서 좋았다.
죽 다 먹고 마시면 건강한 한 끼의 마무리를 하는 느낌이다.
내가 주문한 신짬뽕죽.
본죽 메뉴 중에 신짬뽕죽이 가장 매운맛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내 입맛에 신짬뽕죽은 기분 나쁜 매운 맛은 아니었고 얼큰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신짬뽕죽은 어렸을 때 종종 먹던 김치국밥 같은 맛이었다.
오빠에게 김치국밥 아냐고 했더니 전혀 처음 듣는 음식이라고 했다.
김치국밥은 김치와 콩나물 넣고 밥까지 함께 끓여 국이라기보다는 죽에 가까운 느낌으로 먹는 음식인데,
찾아보니 경북 향토 음식으로
갱시기 또는 갱죽, 국시기, 밥죽으로 칭하기도 한다고.
쨌든 신짬뽕죽은 김치국밥과 짬뽕밥의 중간 정도의 맛으로
해물도 꽤 많이 들어가 있어 식감도 좋고 맛있게 먹었다.
신짬뽕죽으로 얼큰해서 따뜻해진 배를 두드리며 나왔다.
죽은 노맛이라는 편견을 깨준 신짬뽕죽!
아프진 않은데 환자와 함께 먹는 보호자라면 신짬뽕죽 추천!
도전해본다면 만족할 것이다.
본죽에서 소고기 야채죽과 신짬뽕죽으로 든든한 한 끼를 먹여서 다행이었다.
돈까스 먹고 급체해서 돈까스만 생각해도 울렁거린다는데, 당분간 돈까스는 혼자 먹어야겠다...
본죽에 방문하게 된다면 죽 메뉴로 환자는 소고기 야채죽, 보호자는 신짬뽕죽 추천한다.
아프지 말길! 건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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