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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 영도] 생활의 달인 쫄우동 맛집, 백설대학 분식!

by Surikim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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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정말 웃긴 일이 있었다.
친구가 분식 맛집이라며 보내준 사진을 보고
떡볶이 색깔 지린다며 꼭 가보자고 약속했었다.
근데 쫄우동 맛집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올리는데,
이 집이 바로 그 집이었던 거다.

ㅋㅋㅋㅋ.

한 때 고향이 충청도이신 분과 함께 일한 적이 있었는데,
점심 메뉴로 쫄면을 고르니 하는 이야기가,
본인은 학교 다닐 때 이렇게 빨간 비빔 쫄면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따뜻한 국물에 담긴 하얀 물쫄면이 흔히들 말하는 쫄면인 줄 알았다는 거다.
그 뒤로 물쫄면의 맛이 너무 궁금했었는데,
부산에서 비슷한 음식인 쫄우동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영도까지 찾아갔고,
그 곳이 바로 생활의 달인 쫄우동 맛집이자 친구가 보내준 분식 맛집, 영도 백설대학이었다.

이 곳은 분식집이지만 특이하게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엄마와 근처 은행 볼일도 보고 커피도 사 마시고 갔더니, 브레이크 타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냉큼 대열에 합류했다.

메뉴는 김밥, 참치김밥, 떡볶이, 비빔쫄면, 쫄우동, 만두 등이 있었다.
분식 킬러인 나는 결정 장애가 와서 결국 마음이 닿은 메뉴를 모두 시켰다. 물론 쫄우동은 기본!

제일 먼저 나온 참치 김밥.
요즘 유행한다는 복고풍의 분식 접시에 깨소금 솔솔 뿌려져 나온다.

내용물을 그득 넣으신 건지 집다가 좀 터져버렸지만, 2,5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속이 알차고 맛있었다.

뒤이어 나온 때깔 고운 떡볶이.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는 이런 찐득하고 강렬한 양념이 묻은 굵은 쌀 떡볶이를 정말 좋아한다.

떡볶이 양념 꾸욱 찍어가며 떡볶이, 김밥 번갈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떡볶이, 김밥이 바닥을 드러낼 때쯤 나온 쫄우동.
맛이 어떨까 정말 궁금했다.

쫄우동이라는 메뉴 이름 답게 우동 국물에서 면만 쫄면으로 바뀐 느낌. 면만 바뀌어도 전혀 색다른 메뉴가 되는 것이 신기했다.
국물은 칼국수 국물같이 찐득했다.

나름 비교 대상으로 시켜본 비빔 쫄면.
흔히들 우리가 먹는 기본 쫄면 맛인데,
시그니처 메뉴 쫄우동에 몰아주기 중인지 특별하게 맛있진 않았다.

백설대학에서 푸짐하게 한상 시켜 맛있게 먹었다.

 그래도 맛집에선 시그니처 메뉴가 짱이다.

사실 이 곳만 다녀왔으면 몰랐을텐데,
영도 백설대학에 들른 후 시간이 좀 지나서
충북 옥천에 물쫄면으로 유명한 풍미당에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물쫄면을 먹고 충격을 받아 물쫄면과 쫄우동이 같은 메뉴라고 생각한 나를 반성했다.

풍미당 물쫄면은 국물이 맑으면서도 면이 퍼지지 않고 쫄깃해 정말 맛있었다...

분식 이색메뉴 쫄우동에 도전하고 싶다면 영도 백설대학에,
진정한 물쫄면을 맛보고 싶다면 충북 옥천 풍미당로 가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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