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화랑식당,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 생고기 비빔밥(육회비빔밥)

 왠지 모르게 전남으로 자주 여행 가는 우리.
오빠가 나비 축제 찍으러 갔다가 맛있게 먹었다는 백종원의 3대천왕 출연 육회비빔밥 맛집 화랑식당을 가보기로 했다.

더운 날이었는데 사람들이 대기표를 받고 꽤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순서를 기다린 뒤에 앉을 수 있었다.

밑반찬은 소박했는데 역시 전라도라 푹 익은 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주시는 선지국도 깔끔했다.
내고향 부산과는 달리 선지국도 이렇게 맑은 국물에 먹는구나 싶었다.

전라도에서 처음 보고 놀랐던 것이 맑은 소고기무국이었다.
부산에서는 항상 빨간 소고기무국을 먹었다.
빨간 국물에 토란 등 걸쭉한 채소들과 얼큰하게 먹는 게 소고기무국인줄만 알았다.

동기들과 군산여행에서 처음 하얀 소고기무국을 보고는 이렇게 밋밋한 걸 먹나 싶었는데,
먹을수록 시원하고 정말 맛있어서 다음날 해장 메뉴로 또 방문했었다.
맑은 국물에 충격받은 나의 티엠아이...

 

육회비빔밥 보통을 주문했다.
계란지단, 각종 나물과 더불어 이곳에서는 생고기로 부른다는 육회가 올라가 있다.

여기까지는 흔히 보아왔던 육회비빔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뒤이어 주신 정체모를 무언가가 이곳 화랑식당의 유명세의 비결인 듯했다.

 오빠가 육회와 함께 비벼먹으라고 준 이것은 돼지 비계였다.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걸 어떻게 밥에 비빌까 싶었는데, 일단 유명한 맛집인 화랑식당에 왔으니 이곳의 먹는 방법을 따르기로 했다.

 정말 신기한게 육회와 함께 비비니 뭐가 육회고 뭐가 육회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식감이 비슷했다.
비계가 이렇게 쫄깃하고 맛있을 수 있다니.
나중엔 오빠가 권하지 않아도 비계를 더 비벼먹기도 했다.
육회 자체도 신선하고 맛있어서 비빔밥의 맛을 한층 돋구어 주었다.

돼지 비계를 비벼 먹는 전남 함평의 전통 육회비빔밥, 생고기비빔밥을 맛보고 싶다면 화랑식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