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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 필리핀 여행

[필리핀 3박 5일 자유여행] 2일차 / 바다 위 노을 맛집에서 필리핀 현지식을 즐기고 싶다면?

by Surikim 202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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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짖는 소리에 잠을 설친 탓으로 이상하게 기진맥진했다.

리조트에 도착해 짐을 풀고 쉬다가,

그래도 수영장이 세 개인데 싶어 수영복 갈아입고 나섰다.

숙소 바로 앞이 전용 비치였지만 아무도 바다에 들어가진 않았다.

 

메트로마트에서 사 온 맥주와 주전부리 먹으며

수영장에서 놀다 쉬다 하다가

언니가 해 지기 전에 후딱 가야 한다고 해서 허겁지겁 준비해서 간

막탄 노을 맛집 란타우 레스토랑.

솔직히 진짜 가기 귀찮았는데,

안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다.

 

해지기 전에 가야해서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에서 오후 다섯 시에 호다닥 출발

리셉션 앞에서 그랩 불렀더니 거의 바로 왔다.

아얄라몰 앞에서 그랩 부를 때 빼고는

그랩 잡을 때 애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거의 3분 안에 잡혔다.

란타우까지는 295페소 나왔다.

 

 

란타우 레스토랑 내부

 

도착했을 때 이미 하늘이 어두워지려고 하고 있었다.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내부가 아주 아주 넓어서

운 좋게 바다 바로 앞의 구석 자리를 겟하였다.

 

 

해질녘 란타우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노을

 

빨간 물이 들락 말락

구름이 많아 언니가 원하는 빠알간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선선한 바닷바람 맞으며 바다 뷰와 함께하는 그 분위기가

내가 세부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란타우 레스토랑의 조명

 

시간이 지나니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란타우 레스토랑 노을 뷰
바다 위의 식당 란타우 레스토랑

 

레스토랑 내부가 아주 넓고

멀리까지 테이블이 엄청 많았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빈 곳 없이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아졌다.

꼭 해가 지기 전에 미리 올 것!

 

 

란타우 레스토랑의 수박 주스

 

음료로는 망고주스와 수박주스를 시켰는데,

둘 다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든 맛!

특히 망고는 퓨레처럼 아주 지이이인한 맛이었는데,

왜 때문에 수박 주스만 찍었는지 모를 일

 

 

해가 저물 무렵의 란타우 레스토랑 바다뷰

 

구름이 조금만 걷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로 비치는 노을도 나름의 운치를 가져다주었다.

 

 

란타우 레스토랑의 크리스피빠따, 그릴드쉬림프, 갈릭라이스

 

정신없이 사진 찍다 보니 음식이 하나 둘 나왔다.

크리스피 빠따라는 튀긴 족발 같은 요리와

많이들 추천하던 코코넛 수프 같은 요리와

그릴드 쉬림프, 갈릭라이스.

 

 

란타우 레스토랑의 감바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감바스도 시켜봤다.

현란한 기술로 감바스를 지져 주셨는데,

내가 생각한 올리브유가 가득한 감바스가 아니었다.

이상하게 케첩에 버무려진 듯한 비주얼의 감바스...

마지막 날 가이드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필리핀식 감바스라고 했는데,

역시 감바스는 스페인 식이 죤마탱입니다.

 

 

란타우 레스토랑에서의 한상

 

지금 보니 뭐가 감바스고, 뭐가 그릴드 새우인지 모를 일...

크리스피 빠따는 겉이 바삭하고 속은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해서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맛이었고,

코코넛 수프는 다들 맛있다고 했지만, 내 입맛엔 느끼했다.

 

 

란타우 레스토랑의 고양이

 

계속 다리 밑을 돌아다니던 고양이.

우리 가족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나는 극혐 수준...

의자가 높았기에 망정이지 진짜 밥 먹다가 계속 깜짝 놀라 울뻔했다.

결국 이날 체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고양이 때문인 듯.

요즘 냥집사, 캣맘 등 고양이 러버들로 인한 신조어들이 많은데,

세상엔 나 같은 사람들도 있다.

나만 고양이 없어하며 슬퍼마시길...

세상에는 집 앞에 고양이 한 마리라도 앉아있으면,

무서워서 집에도 못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노을로 시작해 고양이로 끝나는 란타우 레스토랑 후기

바다 위에서 선선한 바닷바람 맞으며

바다 위로 저무는 노을 뷰와 함께

필리핀 현지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고 싶다면,

란타우 레스토랑 꼭 가길 바란다.

4인 대식 가족 푸짐하게 먹었는데, 총 1,745페소(한화 약 40,100원) 지불했다.

 

 

다시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로 돌아가는 그랩을 불렀다.

그랩 기다리는데 자꾸 다른 택시 아저씨들이 호객 행위했다..

무엇을 기다리냐며, 자기네들이 바로 그랩 택시라며...

나중에는 너무 끈질기게 다가와서 약간 무서워질 정도였다.

 

그래도 부른 그랩이 잘 도착하여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로 고고!

올 때도 차가 막히진 않았는데, 돌아갈 때 요금이 더 저렴했다.

264페소 지불하고 숙소로 잘 돌아왔다.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의 트리와 엄마

 

 

란타우 레스토랑이 너무 멀고 으슥한 곳에 있다며,

마사지 픽업 업체와 연계하여 가는 후기도 많았는데,

우리처럼 그랩을 이용해도 무난하게 갔다 올 수 있으니 참고하길.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에서의 첫날밤이 저물어간다.

침대 두 개에 네 가족이 나란히 누워,
하루동안 찍은 사진들을 보며

여행지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나는 여행에서 이 순간을 가장 사랑한다.

 

가성비 좋은 단독 호핑투어 후기는

다음 글에서!

https://suritmi.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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