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친구들이 광안리에 괜찮은 와인바를 알아두었다고 했다. 물론 코로나로 모임을 자중해야 하는 시점이긴 하지만 이때 아니면 정말 모이기가 힘들었기에 세 명이서 오붓하게 만났다. 와인바 정말 괜찮긴 한데 가격대가 좀 있어 배를 채우고 오라는 친구의 조언으로 집에서 김장 후 수육으로 배를 두둑하게 채우고 갔던 광안리 와인바, 로우라.
[로우라]
- 주소: 부산 수영구 광남로 77 1층(광안동 190-16 1층)
- 전화번호: 051-755-8008
- 영업시간: 매일 16:00~21:00
주말 12:00~21:00
이미 저녁으로 피자와 맥주 두 잔씩 마신 우리들. 와인 가격대를 보니 배를 채우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알못이라 사실 그냥 무조건 추천 와인, 저렴한 와인만 주문하는데, 그래도 로우라는 친구가 단골이라 친구 입맛으로 검증된 와인을 주문해보기로 했다.
메뉴판은 태블릿 PC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가격대는 만원~2만 원 대로 괜찮았으나 양이 한입거리로 딱 와인 안주거리였다. 친구 한 명이 뇨끼가 먹고 싶다고 해서 뇨끼를 주문했다.
기본 안주로 주시는 호박칩. 이게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맛있어서 손이 많이 갔다. 저렴한 옛날 과자 같은 것보다 이런 단호박 칩을 안주로 주시니 뭔가 더 고급져 보였다.
아이스 버킷에 담겨 나온 우리가 주문한 화이트 와인. 타피. 뭔가 제대로 쿨링 해서 먹어서 그런지 정말 내가 여태 먹은 화이트 와인 중 가장 맛있었다. 집에서도 쿨링 해서 먹으면 이런 맛이 나려나.
달지 않으면서도 과일 풍미가 가득한 것이 정말 맛있었던 타피 와인. 또 먹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갤러리아 타임월드 점에서 샀다는 후기를 봐서 조만간 가 볼 생각이다.
친구가 주문했던 뇨끼. 뭔가 치즈가 몇 가지나 들어갔다고는 했는데 우리가 먹기엔 그냥 치즈 맛이긴 했다. 뇨끼 치고 쫀득한 맛은 없었고 그냥 약간 치즈가 들어간 타코야끼 볼 같은 느낌.
그래도 크림소스가 정말 꾸덕하고 치즈 맛이 많이 나서 와인이랑 먹기 딱 좋았다.
우리는 테이블 말고 바에 앉아서 먹었는데, 오픈 주방에서 이 요리를 접시에 담고 계시길래 와 맛있겠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눈이 침침해서 딸기와 생크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토마토와 치즈를 얹은 요리였다. 서비스라며 내어 주셔서 우리가 너무 많이 군침 흘렸나 민망했지만 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냥 카프레제 같은 맛일 줄 알았는데 적당히 달달한 맛도 있었고 위의 치즈가 부드러워 정말 맛있었다. 치즈 이름은 모름.
직원 분들도 친절하시고 와인잔이 비기 전에 와인을 따라 주신다. 가끔 이야기도 함께 나누기에 혼자 와서 혼술 하기에도 분위기가 정말 괜찮은 광안리 와인바 로우라. 소심한 나는 아마 혼술 레벨은 안되지만 그래도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기에 부담이 없는 편이라면 혼술 하기에도 정말 괜찮다.
타피 와인 다음으로 또 화이트 와인 한 병을 마셨는데 이름도 어렵고 맛이 그냥 그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타피 와인은 로우라에서 6만 원대로 그나마 저렴한 편에 속하기에 와인 입문자라면 한번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광안리에서 내추럴 와인을 파는 분위기 괜찮은 와인바를 찾는다면, 혼술 하기 적당한 와인바를 찾는다면 로우라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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