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스튜디오 촬영이 끝나고 배고파서 돌아가실뻔한 나.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했었기에 웨딩 스튜디오 촬영만 끝나면 먹고 싶은 것들을 한가득 줄 세워 뒀었다. 오빠가 뭘 먹고 싶냐고 하길래 오늘도 변함없이 떡볶이였다. 수능이 끝났을 때, 취업했을 때, 오빠와의 첫 데이트에서 나는 모두 떡볶이를 먹었고,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마치고도 나는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엽떡이 먹고 싶었으나 오빠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아 수요 미식회 떡볶이 맛집이라는 애플하우스로 합의를 봤다. 우리는 원규 노블레스에서 웨딩 촬영을 했는데 마침 청담동과 가까워 다행이었다.
[애플하우스]
- 전화번호: 02-595-1629
- 주소: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50(반포동 978 L동 205호)
- 영업시간: 매일 10:00~21:30, 금요일 12:00~21:30(라스트 오더 9시)
예전에도 혼자 서울 떡볶이 맛집을 찾아 애플하우스를 방문하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름만으로는 굉장히 세련된 떡볶이 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맛집이었다. 근처의 반포 주공아파트에 주차를 하고는 다녀왔다. 집을 한창 알아보던 때라 외관상 허름한 이 아파트가 과연 얼마 정도의 가격대로 형성되어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나는 처음 와보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상가를 보니 마늘 치킨으로 유명한 반포 치킨을 들렀던 기억이 나서 신기했다. 반포 치킨 바로 근처에 애플하우스가 있었다니!
반포 애플하우스는 떡볶이도 유명하지만 무침 만두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원래 맛집 들르기 전에 검색을 열심히 해보는데 이 날은 촬영을 마치고 힘이 없을 때라 그냥 메뉴에서 느낌 가는 대로 주문했다. 그래도 검색해본 오빠가 무침 만두를 주문해주어 다행이었다. 주문은 선불이고 카드를 가져가서 계산하고는 테이블로 가져다주신다.
내가 주문해본 순대볶음. 대학시절 포장마차에서 정말 많이 먹었는데 왠지 그때의 그 맛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실 다른 메뉴에 비해 특색은 없었지만 그래도 맛있고 무난한 순대볶음이었다.
대망의 무침 만두! 생각해보니 내가 예전에 즐겨봤던 다비치 강민경 유튜브에서 강민경이 세화여고 재학 시절 많이 먹었던 무침 만두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그 무침 만두였구나 싶었다. 비빔만두 스타일을 예상했는데 양념이 된 군만두가 나와서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침 만두 한입 맛을 보니 왜 이 무침 만두가 애플하우스의 시그니처 메뉴인지 알 것 같았다. 양념치킨 같은 양념이 묻힌 군만두는 맛있는 것과 맛있는 것이 더해져 정말 맛있었다. 양념이 묻었지만 꾸덕해서 만두가 여전히 바삭하고 맛있었다. 다음에 또 애플 하우스에 들르게 된다면 그때는 무침 만두를 더 많이 시킬 예정이다.
무침 만두의 맛에 놀라 찬밥이 된 즉석 떡볶이. 웨딩 촬영 후에 먹고 싶었던 메뉴 중 라면도 있었기에, 웬만해선 잘 추가하지 않는 라면사리까지 추가했다. 정신없이 흡입하게 되어 먹는 도중의 사진은 없다. 밥까지 볶아 먹고 싶었으나 애플하우스는 그냥 김치볶음밥은 있었지만 국물에 볶아먹는 볶음밥은 메뉴에 없나 싶어 주문하지 못했다. 후에 블로그 찾아보니 밥 볶아먹으신 분들도 있던데 원규 노블레스 사진 셀렉하러 갈 때 다시 애플하우스에 들러서 무침 만두와 볶음밥을 꼭 다시 먹어야겠다.
서울에서 맛있고 오래된 떡볶이 맛집을 찾는다면 애플하우스 추천. 무침 만두를 꼭 먹어야 애플하우스를 다녀왔다고 할 수 있다. 주차는 어려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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