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를 마치고 각자의 부모님 댁엔 인사를 드렸었다. 심지어 우리 외할머니 생신잔치도 껴 있어서 외할머니도 뵀었는데, 정작 오빠 친할머니를 뵌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꼭 시간을 내어 할머니 댁에 방문해서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할머니 댁엔 뭘 사가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단 걸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약과나 곶감, 한과세트를 생각했다. 대전 하면 성심당, 그리고 성심당의 여러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있는데 전통 과자를 파는 성심당 옛맛 솜씨가 있어 방문해 보기로 했다.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방문한 성심당 옛맛 솜씨. 갑자기 비가 와서 우산까지 샀는데 옛맛 솜씨에서 파는 전통과자는 대전역점, DCC점, 롯데 대전점에도 판매하고 있단다. 그래도 성심당 옛맛 솜씨에 가면 뭐 한 종류라도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비 오는 날 중앙로역까지 갔다. 팸플릿을 보니 내가 원하는 대로 조합을 만들어 선물할 수 있었다. 떡과 만주 세트도 있었고 만주와 약과 세트도 있었다.
실물로 보니 더욱 정갈하고 좋아 보이던 만주와 약과 세트. 3만 원짜리 세트라 내 마음속 원픽은 만주와 약과 세트였다. 근데 개수도 좀 작아 보이고 엄마는 아흔의 어르신이 드시기에는 만주나 약과보다는 한과 쪽이 낫다고 해서 다른 세트들도 유심히 구경했다.
엄마가 추천한 한과 세트. 한과 세트는 5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격대가 조금 더 높긴 하지만, 그만큼 구성도 괜찮고 색깔도 고급스럽고 예뻤다. 엄마가 강력 추천해서 결국 한과세트를 샀다. 교동한과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한과는 성심당에서 따로 만드는 것 같진 않고 다른 업체에서 주문해오는 모양이었다. 5만 원 치고는 양이 작지 않나 생각했는데 한과가 보이는 것 말고 밑에 한층 더 깔려있었다.
떡과 옛날 과자들이 담긴 세트들도 있었으나 나는 결국 한과세트를 주문하기로 했다. 오빠의 할머니는 연세가 아흔이신데, 좀 더 낮은 연령층에 선물을 한다면 떡과 과자 세트도 좋아 보였다.
떡과 약과로 구성된 상품도 있고, 전병으로만 구성된 상품도 있어 어르신들 입맛에 맞추어 선물할 수 있는 성심당 옛맛 솜씨 선물세트.
그리고 사실 한과도 가격대에 따라 좀 더 크고 고급진 세트가 있다. 예쁘긴 한데 그래도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라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5만 원짜리 한과세트로 결정했다.
비싼 10만 원짜리 한과세트는 보자기도 그에 맞추어 고급스럽게 포장된다. 이후에 보자기 포장을 했는데, 저 보자기로 포장해주면 안 되냐고 하니 저 보자기는 10만 원짜리에만 제공되는 보자기라고 했다. 쳇.
성심당 옛맛 솜씨의 선물용 보자기는 4,500원을 추가하면 된다. 아까 10만 원짜리 한과세트같이 보자기가 포함되어있는 세트 외의 상품은 4,500원을 추가하면 이 파란 보자기로 포장해주신다. 이것도 고급스럽고 예뻤다.
대전에서 두 시간을 달려온 오빠의 할머니 댁. 근처 구경도 하고 싶었으나 이날도 비가 많이 와서 아쉬웠다. 나는 부산 토박이에다가 부모님도 부산 토박이기에 명절에 시골 가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이제 나에게도 올 수 있는 시골이 생긴 건가 싶어 신기했다. 앞 뒤에 오빠 아버지가 가꾸어놓은 논밭과 비닐하우스도 구경했다. 오빠 할머니는 우리 앞에서는 안 드시더니 우리가 근처 구경을 하고 돌아오니 벌써 두 봉지나 뜯어 드시고 계셨다. 어머니께서도 어쩜 이렇게 할머니가 딱 좋아하시는 걸 사 왔냐며 칭찬해주셔서 뿌듯했던 한과 선물. 혹시 어르신 댁에 방문하며 가지고 갈 선물을 찾는다면 성심당 옛맛 솜씨 한과세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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