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속초 여행에서 꼭 먹어보고 싶다던 생선 조림. 원래 이모네 식당이 유력한 후보였으나 오후 네시쯤 방문하니 재료 소진으로 마감되었다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생선 조림으로 유명한 이모네 식당보다 더 맛있고 반찬도 잘 나온다는 콩새 식당과 현지인 맛집이라는 고궁 회관도 후보군에 있었는데 언니가 단지 이름이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콩새 식당을 골랐다. 그래서 방문하게 된 콩새 식당. 역시 언니는 촉이 좋다.
<콩새 식당>
- 전화번호: 033-635-0008
-주소: 강원 속초시 영금정로2길 9-1
(동명동 53-17)
-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영금정에서 가까운 콩새 식당. 주차장이 따로 있지는 않았지만 근처 길가에 주차할 곳이 꽤 있었다. 오히려 영금정보다 주차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속초 어딜 가든 북적이는 인파에 지쳤던 우리. 그래도 줄 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16년도 황교익이 출연한 프로그램과 18년도 생생정보통 이후에는 따로 TV에 출연하진 않았나 보다. 백종원만 들렀다 하면 줄을 서는 맛집이 되는 요즘, 봉포 머구리집의 변화에 큰 실망을 했던 터라 더더욱 기대되었던 콩새 식당.
생선 조림이 목표였던 우리. 가자미조림과 장치 조림 중에 고민했다. 가자미는 흔히 먹을 수 있으니 장치 조림을 먹어보자던 아빠. 장치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장어와 비슷한 느낌의 물고기인 듯했다. 우리는 중자를 주문했는데, 4인 가족이 먹기엔 조금 부족할 수 있다고 했으나 왠지 대자는 많을 것 같아 중자를 주문했다.
생물 장치 조림. 아침부터 느끼한 빵만 먹은 터라 속을 다스려 줄 빨간 장치 조림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적당히 끓인 후 장치와 얇게 썰은 무를 앞접시에 덜어 나누어 먹었다. 처음 맛보는 장치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생물이라 그런지 비린내도 전혀 없었고 양념도 잘 배어 있었다. 배만 부르지 않았어도 대자를 시켰을 텐데. 중자에 밥 4 공기를 주문한 터라 이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게다가 콩새 식당의 매력은 가짓수와 양, 맛을 모두 충족하는 밑반찬들이다. 장치 조림도 맛있었지만, 밑반찬이 하나하나 다 정갈하고 맛있었다. 엄마가 웬만해서는 음식점에서 맛있다는 말을 좀처럼 하지 않는데 콩새 식당은 밑반찬까지 모두 맛있어서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한 공기를 다 비웠고, 결제하고 나올 때에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인사를 할 정도였다. 밑반찬을 더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양도 넉넉하게 주시는 점도 좋았다. 속초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맛집은 바로 콩새 식당이었다.
게다가 현금으로 결제하면 밥값은 빼주신다. 밥 4 공기를 먹었는데 4,000원이나 빼주셨다. 맛도 양도 모두 만족스럽고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했던 콩새 식당. 블로그에 꼭 쓸 거라고 엄마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엄마가 실수로 사진을 지워서 너무나 미안해했다. 다행히 휴지통에서 삭제된 사진을 찾아 올릴 수 있었다. 누군가 속초 여행에서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콩새 식당은 무조건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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