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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경기도 가평 캠핑]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에서 캠핑용품 모두 대여해 다녀온 캠핑 후기

by Surikim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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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올해도 모인 우리 직장 핑클.

데자뷰가 느껴지는 캠핑 후기...

올해도 그 좋은 호텔들 다 놔두고

길바닥에서 자기로 했으며,

올해도 모든 캠핑용품을 대여하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인지 올해는 캠핑장 예약이 더욱 힘들었다.

해외에 못나가는 사람들이 캠핑장에서라도 마스크 벗고 힐링하는 듯했다.

온갖 캠핑장 후보들을 검토했으나

모두 예약이 차 반려당하고

힘들게 예약한 가평 푸른숲 캠핑장.

 

<푸른숲 캠핑장>

- 전화번호: 010-3266-8577

- 주소: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61-108

(가일리 215-9 푸른숲황토방민박)

 

우린 왜 늘 이렇게 사서 고생하는 걸까.

사실 캠핑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평이 차 없이 그렇게 가기 힘든 곳인 줄 꿈에도 몰랐다.

온갖 시골을 누빈 우리인데 이렇게까지 대중교통이 열악할 줄이야.

결국 서울역에서 열 시까지 모여 큰 행님의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실수로 일찍 도착해서 본의 아니게 롯데마트 오픈런하게 된 나.

나 말고도 오픈런하는 사람이 많아 오늘 뭐 할인행사 있나 싶었는데,

그냥 다들 실수로 일찍 온 사람들이었나 보다.

작년에 세제부터 수세미까지 다 샀던 아픈 기억이 있어

나름 챙겨 온다고 챙겨 왔는데

그래도 역시나 살 것들이 많았다.

 

대여한 캠핑용품으로 이미 가득 찬 행님의 차에

장 본 짐까지 싣고는 한 좌석에 궁뎅이 둘을 겨우 붙이고

두 시간 반을 달려 가평에 도착했다.

그 와중에도 차 안에서 김밥도 먹고 유부초밥도 먹었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토요일 한시 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았다.

부지런히 원터치 텐트를 쳤다.

캠핑장 아저씨가 아가씨들이 텐트를 잘 친다며 칭찬해주셔서

사실은 원터치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위에 타프도 쳤어야 되는데

자꾸 무너져서 그냥 포기했다고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아저씨는 다시 오지 않았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갓 태어난 송아지마냥 무너지던 화로대...

딸칵 소리가 날 때까지 다리를 세워야 했는데,

그걸 몰라 자꾸 헤맸다.

재 받침?도 어떻게 끼우는지 몰라 이리 끼웠다 저리 끼웠다 했고,

불도 못 피우고 토치도 못 켜서 조금 구경거리가 되기도 했다.

나는 뒷집 텐트 아저씨가 우리 도와주시려고 보고 계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사고 칠까 걱정되어서 눈초리를 보내고 계신 거였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우여곡절 끝에 캠핑 느낌을 조금 내게 된 우리.

그래도 의자 두 개는 큰 행님 남친 분이 빌려주셨다.

텍도 뜯지 않은 새 의자였는데 너무 감사했다.

포도도 2.3kg나 사주셔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그리고 모두가 반한 원터치 텐트.

원터치 텐트인데도 짱짱하고 내부도 넓고 높이도 높았다.

만약 텐트를 사게 된다면 꼭 원터치를 사리라...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힘겹게 붙인 불...

여기에 고기도 구워 먹으려고

대전에서부터 호일까지 챙겨갔는데,

그냥 후라이팬에 구워 먹고 말았다. ^^

그래도 아주 잠시나마 불멍한 그 순간이 참 행복했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아이스박스를 가져간 건 신의 한 수였다.

물론 아이스박스도 스타캠프 대여.

얼음을 세 봉지 사서 음료들을 담아놓으니

다음날 아침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 좋았다.

 

알뜰살뜰하게 장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술 욕심은 늘 과해서 술만 남았다.

그래도 음식물 쓰레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건 진짜 놀랄 노자다.

분쇄기 급으로 먹어치웠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고기 구워 먹고는

산책 겸 캠핑장 밖의 이마트 24를 다녀왔다.

대화의 반은 직장 욕 이야기.

그리고 해도 해도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라떼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요즘 참 많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그리고 깊어가는 밤.

캠핑 전에는 술을 들이부을 것처럼 하다가도

막상 요즘은 체력이 딸려서

열두 시만 되어도 그냥 눈이 감긴다.

잠깐 누워있자고 해놓고 결국 모두 잤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새벽 여섯 시부터 닭 울음소리와

뒷집 텐트 애기들 떠드는 소리에 이명이 올 뻔했다.

그리고 밤새 누가 때린 것처럼 삭신이 쑤셨다.

우리 제발 다음엔 호텔 가자고 노래를 불렀다.

기장에 괜찮은 부띠크 호텔이 생겨서 다녀왔다는 작은 행님...

우리도 데꼬 가요...

 

경기도 가평 유명산 어비계곡 푸른숲 캠핑장, 스타캠프 캠핑용품 대여

그래도 텐트 사이로 부는 상쾌한 산바람과

초록빛 경치와 흙내음이 좋았던 캠핑.

 

올 때도 큰 행님 차를 끼어 타고 서울역으로 돌아왔다.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도 오또맘 인스타를 보며 이겨냈다.

 

캠핑 장비도 없어서 대여비용만 20만 원은 족히 들여 가는 우리이기에

느그가 사람이냐며 독설을 듣기도 했지만

그래도 호텔 비용만큼 돈을 들여 땅바닥에서 자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1박 2일 내내 깔깔대며 웃은 여운이 아직 있다.

 

그래도 다음에는 호텔로 가고 싶다...

제발 호캉스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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