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원규 노블레스 스튜디오에서 웨딩 촬영을 앞두었을 때쯤 뭔가 느낌이 싸했다. 분명 11월 13일 금요일로 예약한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18일을 예약한 것이었다. 내가 웨딩 플래너에게 평일 금요일 첫 타임 가능 날짜를 뽑아달라고 했는데 이미 9, 10월 첫 타임은 다 찼다며 제일 빠른 게 11월 18일이라고 알려주면서 내가 18일도 금요일인 것처럼 착각을 했던 모양이었다. 결국엔 한 주의 가운데인 수요일 연차를 내야 했다. 다행히도 13일 금요일이 더 바빴던 우리는 18일 수요일 연차 내기에 성공하고 화요일 마치자마자 청담동으로 향했다.
원규 노블레스 평일 첫 타임은 07:30까지 도착해서 준비해야 했기에 대전에서 바로 올라가는 것은 무리였다. 근처 싼 숙소를 잡아 하루를 묵기로 했는데, 마침 코로나가 잠잠해진 시점에서 숙박 대전 쿠폰이 풀려서 그 쿠폰을 사용해서 예약할 수 있었다. 청담동 리베라 호텔 평일 1박 가격은 인터파크에서 8만 원이었고, 나는 숙박 대전 쿠폰을 사용하여 4만 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개이득!
외관과 로비는 멋있었으나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시설이 이 호텔의 오래된 역사를 드러내어 주었다. 특히 주차장이 오래되고 좁아서 오빠가 커브를 돌고 주차를 하는데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4만 원이면 웬만한 모텔보다 싼 가격인 데다가 원규 노블레스 스튜디오에서 차로 5분 거리였기 때문에 딱히 고민할 거리도 없었다. 방에 들어가니 불이 어둡고 좀 오래된 느낌은 있었으나 어차피 잠만 자고 갈 것이었기에 괜찮았다. 바닥 전체가 카펫이 깔려 있어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방식에 오빠는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영어 메뉴판 등 곳곳에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화장실 앞에 준비된 컵, 차와 커피포트, 그리고 프리 워터. 초콜릿과 아몬드 등의 주전부리가 마치 무료인 것처럼 놓여있었으나 가격이 책정되어있으니 주의할 것. 칫솔, 치약 등도 일회용품으로 제공되지 않고 다 구매를 해야 하는데, 마침 오빠가 칫솔과 치약을 깜빡해서 그냥 하나씩 꺼내어 썼다. 치약은 1,100원, 칫솔은 3,300원이었다.
그냥 둘이 쓰기 적당했던 화장실 겸 욕실. 샤워 커튼 뒤에는 욕조가 있다. 거울로 된 수납장을 눌러보면 면봉이나 샤워캡 등 간단히 쓸 수 있는 일회용 도구들이 나온다. 다음날 아침에서야 눌러본 우리...
각종 룸서비스도 제공된다. 우리는 다음날 촬영이었기에 뭔가 주문 해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보이는 야경. 여기가 서울, 강남, 청담동인가! 오빠와 청담동도 별 것 없구나 하며 낄낄댔다. 이때 한창 집 구하던 중이라 그냥 건물만 보면 이 많은 건물 중에 우리가 들어갈 자리 하나 없다는 것을 늘 한탄했다.
다음날 07:30까지 원규 노블레스 스튜디오로 가야 했기에 아침 여섯 시 반에 일어나 바삐 움직였다. 사용한 칫솔, 치약값을 계산하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왔는데, 아뿔싸 주차권에 도장을 받아오지 못했다. 주차요원에게 그냥 보내주면 안 되냐고 하니 권한이 없어서 꼭 카운터에서 다시 받아오셔야 한다고 했다. 만약 청담 리베라 호텔을 이용하시는 분은 우리처럼 주차권을 잊어서 다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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