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도 전복죽에서 전복죽을 먹고 남해로 넘어와 지족구 거리를 구경한 우리. 아직 많이 발전되진 않았지만 그렇기에 한적하고 예스러운 맛도 있어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오빠가 미리 알아온 남해 카페, 카페 유자라는 곳에서 조금 쉬다가 보물섬 전망대로 넘어가기로 했다.
<카페 유자>
-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423
(동천리 1733)
- 전화번호: 055-867-5201
- 영업시간: 매일 11:00~18:00 수요일 휴무
- 추천 메뉴: 유자 카스테라 1 접시 4,500원
마침 주차장에 자리가 나서 운 좋게 주차할 수 있었다. 깔끔한 한옥주택의 외관의 카페 유자는 넓은 마당도 있어 정말 이름처럼 유유자적 쉬어갈 수 있는 느낌이었다.
툇마루에도 파라솔과 함께 작은 테이블과 방석이 있어 마당을 보며 앉기에도 좋아 보였다. 이 날은 많이 더웠다기보단 흐리고 꿉꿉한 날씨라 내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착했을 때만 해도 만석이라 바깥에 나가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도 4인 테이블의 자리가 금방 비워졌다.
카페 유자의 메뉴와 가격. 유자 카스테라가 유명하다고 하니 유자 카스테라를 맛보기로 했다. 한 박스를 사기엔 부담이었는데 마침 한 접시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어 좋았다. 한 박스는 9조각이 들어있고 한 접시는 3조각이 들어있다고 한다.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라고 생각한다. 늘 아메리카노를 먹는 나지만 사천 내려가는 휴게소에서 이미 진한 커피를 사 마셨기에 오늘은 시원한 유자차를 주문하기로 했다.
운 좋게 자리 잡은 카페 유자의 4인 테이블. 마침 창가 근처의 뒤뜰의 수국과 수풀이 보였다. 넓은 창가와 함께 전경이 예쁜 카페는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시원한 유자차 두 잔과 유자 카스테라 한 접시. 색감도 향도 상큼하고 시원해 보이는 카페 유자의 추천 메뉴들이었다.
유명하다는 유자 카스테라는 카스테라의 부드럽고 달달한 맛에 유자의 상큼하고 새콤한 맛이 더해져 느끼함 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유자 맛이 은은해서 카스테라와 잘 어울렸다.
뒤편에는 벽면 가득 책장과 함께 책이 많이 꽂혀 있었다. 예전에 통영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런 곳에서 쉬는 날에 한가로이 책 읽으며 보내는 삶은 어떨까 상상해봤다. 시골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가끔 놀러 와서 즐기는 여유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우리 둘이 4인 테이블을 넓게 쓰고 있었는데 정작 4인 가족이 좁게 앉고 계셔서 죄송했다. 다행히 4인 가족분들은 금방 나가셨고 나간 틈을 타서 마당이 보이는 창가 테이블을 찍었다.
날이 선선해지면 카페 유자의 툇마루 테이블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카페 유자는 툇마루 테이블 말고도 천막 아래 야외 테이블도 있으니 야외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남해 여행객들은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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