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위치한 짬뽕 맛집, 동해원.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나는 솔로 19기 모솔특집’에서 순자가 이 집 둘째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찾아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TV에 나온 집인데 과연 맛도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첫 방문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그때의 충격적인 맛은 아직도 잊히질 않아요. 진한 고기 육수에 불맛까지 느껴지는 짬뽕, 거기다 쫄깃한 면발과 아낌없이 들어간 고기는 단숨에 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과 저는 자주 이곳을 찾게 되었고, 때로는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주차할 곳이 없어 포기하고 돌아선 적도 있을 정도예요. 하지만 그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다시 찾게 만드는 맛이 있었기에, 여전히 저희 부부의 최애 짬뽕집으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시 찾은 공주 동해원. “SINCE 1973”이라는 연식 있는 간판이 이곳의 역사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줍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중식당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공주 짬뽕 맛집의 원조격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죠.
방문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영업시간! 동해원은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30분 연장되어 3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일요일은 휴무이기 때문에 헛걸음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저희는 이 날 11시 오픈런을 시도했는데도, 이미 식사를 하고 계신 손님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동해원은 오전 오픈시간에도 만석이 되는 인기 맛집답더군요.
메뉴는 짬뽕, 짬뽕밥, 짜장, 짜장밥, 탕수육(2~3인), 공깃밥, 곱빼기, 음료, 주류로 아주 심플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짬뽕과 짬뽕밥이 동일한 가격이라는 점! 저는 이날 짬뽕, 남편은 짬뽕밥을 주문했어요. 참고로 짬뽕국물, 탕수육 포장 가능, 단무지와 양파는 셀프바 이용, 면이 조금 남았을 때 밥을 말아먹으면 더 맛있다는 팁도 붙어 있었어요.
제가 주문한 건 언제나 애정하는 기본 짬뽕. 역시나 붉은 국물 색깔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면발은 여전히 쫄깃했고, 채소들도 아삭아삭 살아있었어요. 다만 국물 맛이 평소보다 묽고 불맛도 살짝 덜한 느낌이었어요. 특히나 고기에서 느껴지는 진한 감칠맛이 부족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실망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동해원 기준이지, 다른 짬뽕집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상위권의 맛임엔 분명했습니다.
남편이 주문한 짬뽕밥. 국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군침을 자극합니다. 평소처럼 진한 고기 육수 맛을 기대했지만, 오늘은 뭔가 조금 싱겁고 고기 양도 줄어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집 짬뽕보다야 훨씬 맛있긴 했지만, 동해원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더 컸던 날이었죠. 그래도 고기와 야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깔끔하게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솔직 후기 총정리]
이번 방문에서는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희 부부에게는 동해원이 공주 짬뽕 맛집 1순위임엔 변함이 없어요. 특히 짬뽕밥을 시켜서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는 조합은 언제나 진리. 다만 다음엔 좀 더 고기육수의 진한 맛이 회복된 날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아직 방문해보지 않으셨다면, 평일 오전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차는 어려우니 근처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순자의 집이라는 이슈 외에도, 오랜 전통과 맛으로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집이니, 기대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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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정보]
• 상호명: 동해원
• 주소: 충남 공주시 납다리길 22
• 영업시간: 월금 11:00~15:00 / 토·공휴일 11:00~15:30 /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0507-1409-3624
• 주차: 가게 앞 공간 만차 주의
• 메뉴: 짬뽕, 짬뽕밥, 짜장, 짜장밥, 탕수육 외
• 특이사항: 짬뽕국물 포장 가능 / 셀프바 운영 / 나솔 19기 모솔특집 순자네 집으로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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